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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윤선 Mar 01. 2017

소통과 공감 여행

광화문 그곳에 민주주의의 꽃이 피어난다

광화문 일대는 민주주의 함성으로 가득하다

어느 시인은 민주주의 시끄러운 것이라고 한다.

시끄러운 광장의 민심을 둘러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여행한다.


작년 가을 부터 시작된 국정농단 사건으로

한국 사회는 방향을 잃고 혼돈을 맞고 있다.


국민들의 민심은 광장으로 직접 민주주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며

촛불을 들고 모여들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큰 소용돌이 속에

헌재는 초유의 사건을 심판하는 막중한 자리에 서 있다.


삼일절....

빼앗긴 나라를 되 찾고자 시작된 삼일 운동은

지금도 유효하다.

소녀들의 빼앗긴 존엄을 찾아야 하고

세월호 진실이 인양 되어야 하고

차별과 억압이 일상인 장애인 과 가난한 사람의 존엄함을 찾아야 한다.


광화문엔 실종된 존엄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함성이 끈이질 않는다.



<나비가 된 소녀> 
삐죽삐죽 단발머리 
소녀상의 머리는 단정한 단발머리가 아닙니다. 
당시 성 노예로 끌려간 위안부 소녀의 고난과 수모를 의미합니다. 
 
어깨의 새 한 마리는
돌아가신 할머니와 이시대의 이어주는 파랑새입니다. 
 
불끈 쥔 주먹
아직도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한 할머님들이 일본대사관을 바라보며 분노합니다. 
 
일본 대사관 건물은 2020년까지 증축 공사 중이라고 하지만 
공사 중 조선 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돼 정밀조사 중 이어서 공사는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살짝 들린 발뒤꿈치
소녀상의 발은 온전히 땅에 닿지 못하고 뒤꿈치가 들려 있습니다. 
목숨만 겨우 건져 조국에 돌아오고 나서도 사회의 냉대는 한참동안 이어졌습니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용기 있는 증언을 최초로 하기 전까지는 
소녀들에게 아픔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우리 사회는 소녀들에게 침묵을 강요 했습니다.
여성으로서 험한 일 당했으면 숨 죽은 듯 쉬시 해야지 뭐가 자랑이냐며 
숨기려는 사회의 냉대를 의미 합니다.  
 
할머니들은 아픈 몸도으로 가족에게도 돌아가지 못한 힘들었던 상황을 표현했고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소녀들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할머니의 그림자
당시는 소녀 이었지만 지금은 할머니가 된 세월의 흐름을 검은 그림자가 과거와 현재를 이어줍니다.  
 
그림자는 할머니 모습을 검은색 돌로 모자이크처럼 돼 있습니다. 
그림자 조각은 상처받은 소녀가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되어버린 시대 상활을 말합니다.  
 
흰 나비
그럼에도 우리에겐 희망이 있어 가슴 부분 흰 나비는 희망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똑 같은 의자
소녀가 앉아 있는 의자와 같은 모양의 빈 의자가 소녀상 옆에 있습니다. 
빈의 자는 우리도 같이 할머님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소녀상과 나란히 의자에 앉아 사진도 찍고 당시의 아픔을 공유하며 
일본정부가 진심어린 사죄를 할 때 까지 할머님들과 함께 하겠다는 국민들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소녀상 지킴이
소녀상을 지키는 사람들은 어른들이 아닌 대학생들입니다. 
대학생을 보면서 할머님들의 아픔을 방관 한 것 같아 참 부끄러웠습니다.  
 
-수요 집회-
수요 집회는 1992년 1월에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왔습니다.  
 
 
-광화문 진실 마중대- 
 
3백명이 넘는 소중한 생명이 진실이 인양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아직도 물속에서 진실은 인양되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같은 안전 사고는 여전히 만연합니다. 
 
- 낙인과 빈곤의 사슬- 
 
인간은 누구나 “생노병사”에 의해서 손상을 경험합니다.
그라나 사회는 손상을 가진 사람들을 강제 격리시켰습니다.
장애인은 지금도 격리된 삶을 살고 있거나 일정부분 제한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광화문 역 지하1층 농성장엔
사회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 시설과 골방에서 죽어간 장애인들이 거기 있습니다. 
 
사회적 타살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장애인들의 영정이 
장애 해방의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계 인권선언 제1조는 “모든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자유롭고 존엄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어린이라는 이유, 노인이라는 이유로 우리의 존엄은 자꾸만 훼손됩니다.  
 
우리의 가족인 소녀가, 우리의 가족인 장애인이, 우리의 아이들, 우리의 어머니는 
사회가 보호하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음을 소통과 공감 여행으로 되 집어 봅니다. 
 
여행에도 인권과 존엄이 있는 여행 이어야 합니다. 
 
이 시대의 아품을 공감하고 소통하는 여행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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