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스무살로 넘어가던 겨울,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다.
그림을 올리기도 했고.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글로 적어 해소시켰다.
수능과 미대 입시 시험이 끝나고
결과가 나왔다......
가, 나, 다,
불합격 불합격 불합격!!!!!
"하나님! 저한테 정말 왜 이러세요!
입시 겨울특강에 남들은 엄마가 싸준
도시락 먹으며 다닐 때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 싸며 다녔던............
나에게 어떻게 그러실 수 있어요..!!"
하늘을 도끼눈으로 쳐다보며 원망의 말을 퍼부었다......
"왜지? 분명히 열심히 했고 누구보다
그림을 잘 그렸는데..
왜 내가 탈락이지?"
이해 안 되는 것 투성.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원망스러운 마음을 적어
블로그에 올렸다...
그 글에 누군가 댓글을 남겼다....
굉장히 상투적인 말이지만,
대학이 전부는 아니라고 믿어요.
좋은 대학을 가서 멋진 그림을 그리는 게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받아들이고, 다시 생각해서
또 도전하는 마음이 중요한듯합니다.......
우린 그렇게 처음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