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으로 규정지을 것인가!
나를 나로 규정 지을 수 있는 것은
대충 보면 두 개이고
자세히 보면 하나이다.
먼저 대충 보는 관점에서 보면
어떤 일을 하는 사람 그리고 어떤 사람의 관계이다.
어떤 일은 직업이고
어떤 사람과의 관계는 대부분 가족이다.
자세히 보는 관점에서는 보면
어떤 일, 사람과의 "관계"이다.
요즘 1인 가구가 많아 얼핏 보면 혼자 살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인간은 절대 혼자 살 수 없다.
이 말은 나는 나 홀로 나를 증명할 수 없다는 말과 동일하다.
내가 어떤 일, 어떤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지 못하고 산다면 존재의 가치 점점 흐려지는 건 당연하다.
나는 무엇으로써 나의 가치를 증명할 것인가!
답은 나와 있다.
하나. 어떠한 일로써 나를 증명해야 한다.
하나. 어떠한 관계로써 나를 증명해야 한다.
얼핏 보면 두 가지인 것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어떠한 일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어떠한 사람과의 관계가 기본적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
이는 부모가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보육원 출신이라는 것으로 인간관계를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어떠한 일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어떠한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일로써 관계가 되기도 하고
사람으로서 관계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경중이 없이 일, 사람과의 관계는 하나라는 관점이다.
결국 관계이다.
외부에서의 관점으로는 "어떠한 일 과의 관계"만 보인다.
누구를 안다, 누구의 가족이다, 누구 밑에 있었다는 보이지 않는 영역이다.
결국 눈에 보이고 말해서 상대가 나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어떠한 일이다."
나를 어떠한 나로 규정짓고 싶은 사람은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을 규정 지어야 한다.
나를 근사한 나로 규정받고 싶은 사람은
먼저 스스로 생각해도 정말 근사한 일임을 자부해야 한다.
덧붙여 내가 자부한 일이 타인에게 어떤 근사한 가치를 만들어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알려야 한다.
결국 자신을 누구라고 규정 지을 수 있고 인정할 수 있는 건
오직 자신뿐이다.
ps.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타인이 보는 직업에는 귀천이 반드시 있다.
누군가의 종으로 사는 일은 정말 대단하다.
자신을 주인으로 살게 하는 일은 정말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