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에 발견한 내 옛 글..
자극이란 무어냐?
우리는 항상 자극을 끊임없이 받는다.
즐거운 순간은 정말 순간에 지나고,
감내의 순간이 돌아오고, 이를 망각하고,
다시 순화되고,
잠시 순간의 즐거움을 느낄 새라 다시 긴 쓰라림이란 놈은
내 앞에 오랜만이 아닌 옛 친구처럼 나타난다.
– 그놈더러 뭐라 인사를 해야 하나?
살아 있음이야!
어느 중소기업 사장님의 죽겠다는 인터뷰 내용이 아니더라도
항상 살 얼음판을 한 뼘씩 디딛는 두려움으로 하루를 살게 한다.
허나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소음을 예상하여 귀를 막고 눈을 감고 멈출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돌파해야만 한다. 박지성처럼.
키가 작은 이유, 평발이라는 이유의 갖은 핑계는 경청자가 없다
끊임없는 자극은 나에게 살아있음을 전해주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외부 공격을 막으려 하면 할수록 자책 골에 연결되는 것처럼 으름짱을 가지고 이천수마냥 쉼 없이 전진해야 하는 것이다.
부끄럽게도 많은 시간 동안 훌륭한 저 넘들 재주로 인해 초라해졌음을 고백한다.
어쩌면 그들도 다 그렇고 그렇게 살고 살아가는 것이지 뭐가 그리 대단하기만 하겠는가.
이제는
남보다 못함에 주눅 들 것도 없고,
그렇게 한가하지 않을 수 있는 나이의 여유도 찾았다.
몰랐던 내 안의 어떤 무궁의 사고도 깨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온다.
미안하지만
나는 오늘 어제의 잘잘못을 모두 용서받길 원하지 않는다.
게임은 게임을 뿐이고,
오늘은 오늘로 끝나는 게임 같은 하루다
더 활동하고 더 움직이면 잘못도 하고 숨차는 게 당근 아닌가?
이것이 자극이란 놈이다.
2006-07-04 늦은 밤 사무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