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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창한오후 Dec 30. 2016

경주 최씨 마지막 종손

최준 선생님의 위엄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상징인 경주 최씨. 보통 최부자집으로 불리던 12대손 만석꾼 최준선생은 전재산을 대구대학 설립에 내놓았다.

이 대구대학교를 아무 조건없이 대구에 강한 연고가 있었던 이병철회장에게 내어 준다. 대학을 설립했지만 이것은 개인재산이 아니기 때문에 더 잘 운영할 사람에게 준것.

이병철은 계약서 이야기를 꺼내지만.. 계약서를 이야기 할 정도면 주지 않는다며 사절한다.  

이병철은 종잇장처럼 납작 업드려 한강 이남 최고의 학교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는 기업가로서 무언가를 받으면 주는 사람이고

반대로 뭔가를 주면 이익을얻어야 하는 사람이다.


최준선생 손자 최염선생을 통해 무엇으로 보답을 할까 물어온다.  

할아버지의 성품을 잘 아는 손자로서 야단 맞을게 뻔하기 때문에 말도 꺼내지 않았다.

당시 제일모직 회장까지 찾아와 재삼 간청으로 말씀은 드렸으나

"너는 그들로 부터 양복한벌 얻어 입으면 안된다"라는 말씀이 내려왔다.

그 뒤 얼마 후, 최준선생은

수백년 내려온 집안의 가보인 벼루를 챙기시고 서울행을 하시는데 손자를 대동하셨다.

최염 선생은 할아버지가 골동품 감정을 받으시려나 싶어 따라 나섰다고 했다.


서울에서 이병철을 만난 할아버지는 가보를 내밀면서

학교를 잘 이끌어주는것에 대한 감사를 전한다.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깊이를 알 수 없는 선조들의 헌신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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