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관계라는 것이 어떻게 항상 좋을 수 있을까? 그래서 그런가? 사람이 가까워진다는 것은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과 함께 한다. 선후배도 연인도 부부도 그렇다. 좀 살아보면, 알면서도 넘는 선 모른 척 넘는 그 선을 모두 느낀다. 침범당했다 생각하니 불쾌하기 그지없다. 특히 취했을 땐 그 서운함이 몇 배가 된다. 취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문제는 관계의 지속에 있다. 여기서 끝낼 것인지 계속 가져갈 것인지. 가져가면 희생이 따르고 끝내자니 한편으론 미안하고 서운하다. 내 욕심껏 만든 관계니 더욱 그렇다. 서로 물린 관계다. 잘 정리함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으니 빈 손이 합당하다. 잠깐 마음에 품었던 내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