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비행기, 아들은 리어카

by 김선태

나이를 드시면 금새 친구가 되는 모양이다. 신발 한 쪽을 벗으신 백발 할머니가 자랑하고픈 건지 이야기를 꺼낸다. 아무래도 최근에 비행기를 탄 듯 목소리가 우렁차다. "딸나믄 뱅기 태주고 아들나믄 리어카 태준댜." 가운데 검정신 할머니는 대답하기 귀찮다는 듯 허공에 답변하신다. 거의 콧방귀 수준이다. "허허" 지하철 한쪽 공간에 어색한 공기가 그득한 바로 그 순간이다.하늘색 운동화를 신은 할머니가 늦게 대꾸한다. "있잖어요. 우리 아들은 이렇게 지하철 태주네. 지하철 하하"

아들들은 뭐 하는지…. 왜 딸들에게 밀렸는지 모를 일이다. 오늘은 포항공대 출장이다. 리어카 태워줄 아들들이 넘쳐나는 곳이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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