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멍충아

by 김선태

이 멍충아


행복

그 속에서 무덤덤하게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새 입술이 나오고

입 꼬리는 아래로 치닫는다.

그렇게 행복을 느끼기 전에

발로 차고 내팽개친다.

심심하다는 이유다.

너도 나도 알면서

매번 그렇다.

그래서 말이다.

너와 내가 이 순간 행복한지

꼽씹어 볼 일이다.

건강을 잃어봐야

몸뚱이가 최고냐

속이 문드러져봐야

맘 편한 게 최고더냐

아무 일 없이

지금처럼

지극히 심심한 오늘이

행복이란다.

이 멍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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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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