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호장군
하이비에르 :) 축구를 보다 보면 팀의 성적과 관계없이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있다. 내겐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그랬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뭔지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플레이에 대하여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손흥민의 100호 골이 만들어진 토트넘-브라이튼 전에서 토트넘은 2-1로 이기게 됐다. 당시 두 번째 골이었던 케인 골의 어시스트가 호이비에르였는데 이때 호이비에르의 컷백이 정말 인상 깊었다.
▶ 관련링크: https://youtu.be/IVDPzxYIF2k
피치 위에서의 호이비에르는 센스 있는 어시스트, 중거리 슛을 보여줬고, 그가 공을 잡으면 그나마 안도감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그의 별명은 호장군이기도 하다. (무리뉴 시절 토비와 얀으로 이루어진 수비벽이 그립다. 토트넘은 공격수 영입할게 아니라 수비수를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 손흥민과 케인이 골 넣으면 뭐 하나? 수비가 뚫려서 동점골, 역점골 먹히는데..)
축구 영상을 보다 보면 알고리듬이 추천해 준 영상으로 공식채널이 아닌 일반인들이 올린 영상도 뜨게 되는데, 그중 호장군의 영상을 보다가 더욱 정이갔다. 피치 위에서는 든든한 수비수 역할을, 팀 내에서는 자상하게 동료들을 챙겨주는 살림꾼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한편 호이비에르는 지나치게 솔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호이비에르가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이전 사우스햄튼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 있을 시절에는 토트넘 이적설에 좋아요를 눌러 사우스햄튼 팬들에겐 최악의 선수로 기억됐다고도 한다. 토트넘 이적 후 한 인터뷰에서는 뉴캐슬이 아스널과의 대결에서 본인 팀이 얼마나 좋은 팀인지 보여달라.(=이겨달라)라고 할 정도로 솔직+다이렉트 방식으로 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뉴캐슬이 이겨야 토트넘이 유리하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I send all my best regards to Newcastle. And I hope that they show how good they are on Sunday." 나처럼 손흥민을 응원하는 입장(토트넘 팬은 아님)에서 보면 고맙긴 한데 정작 본인은 진지, 점잖은 말투라 더 웃긴 포인트이다 ;D
대관절 호이비에르의 인스타 피드를 보다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을 발견했는데 그곳이 코펜하겐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연스레 다음 구매 도서는 매거진 B에서 나온 코펜하겐을 주제로 한 잡지를 고르게 되었다. 쓰고 나니 내용이 이리저리 섞인 느낌인데 축덕의 뉴비 관점에서 바라본 호기심 어린 글로 봐주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