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모든 것이 예쁘다 했다.
내가 무엇을 입든, 어떤 표정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넌 내가 보고싶다고 했다.
아무리 힘든 하루였어도, 아무리 먼 거리였어도,
날 보러 와주었다.
그런 네가 나를 다 얻었다 생각한 것인지,
난 네 옆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것인지.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했다.
나는 변해가는 너의 모습에
여전히 나를 사랑한다는,
내가 너의 전부라는 그 확신만을.
그 몇마디 말만을 바랐을 뿐인데
너는 지쳐갔다.
그런 너의 모습을 보며
마음속에 스멀스멀 차오르는 불안을
혼자서 어떻게든 꾹꾹 누르며 숨겨내려했지만
저려오는 가슴마저는 어쩔수가 없더라.
텅빈것만 같은 이 마음만은 다른 것으로도 채울수가 없더라.
결국 너는 나의 감정보다는 너의 지침이 더 커져
더는 나를 버텨내고싶지 않다했다.
나는 차라리 아플 것이라면 너의 옆에서 아프겠다했고
너는 어차피 아플 것을 알면서도
나를 만나고 싶지 않다 했다.
감당하고 싶지 않다 했다.
나는 너의 그 모든 아픈 말들을 감당해내면서도
너와의 관계를 지켜내고싶었지만
너는 아플 나와의 관계를 고쳐나가기보다는
피하고싶어했다.
나는 너를 나 자신보다도 사랑했기에
내 마음 하나 버려가며 너를 만나려했지만
너는 나를 한순간에 쉽게 내치었다.
나는 너에게 그리도 쉬운 존재였던가.
너와 나의 사랑의 크기는 그렇게 달랐다.
알고있었지만
계속해서 울부짖는 내 마음을 모르는 척하면
우리라는 것을 이어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아픈 사랑이 끝이나고
아픈 그리움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