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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눈 Jul 19. 2018

묻고 싶다.

정말, 너와 나는 이대로 끝인 것인지.

너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커다란 가시들이 촘촘히 박혀있다.
그 가시들은 내 마음을 이리저리 할퀴어
너무도 쓰라리게 한다.


사랑한다고했었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만큼

사랑스럽다고 했었다.

만일, 내가 네 곁에 없다면

넌 살 수 없을 것이라 말했었다.


거짓말.

거짓말이다.

내가 그렇게 너에게 소중하다면,

그렇게 너에게 간절하다면,

그리도 무심할 리가 없다.

너의 아픈 행동들에

홀로 흐느끼고 있는 나를

이렇게 비참히 내버려 둘 리가 없다.

애써 내 미련 외면하며

너무 힘들어 너를 놓아버리겠다고 말하는
나의 울부짖음에

그리도 태연히 수긍할 리가 없다.


너는 나를 사랑한 것이 맞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우리라는 관계를 끝까지 해내보겠다던

너는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인지,

나는 더 이상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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