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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눈 Apr 09. 2019

늦은 후회

네 말이 다 맞았어.

 말이  맞았어.

 그랬었지. 언젠가 지금 너를 이렇게 버리는 날을 뼈저리게 후회하는 날이 올거라고.

너만큼 아무 조건도 바라지 않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평생을 만나도 없을거라고. 거기다 너만큼 예쁘고 똑똑한 사람은 더더욱.

그래 평생을  잊게 될거라고. 너라는 사람을.


  말대로 나는 이렇게 살아.

이렇게 네가 없어져버린 자리에서 나만 보이는 너의 흔적들을 찾으며 아직도  놓지 못하잖아.

 저주가 통했어. 

 아마 평생토록 잊지 못할거야. 너를, 너와의  소중한 추억들을. 이별의 말을 꺼내던 나를. 체념한듯 차분하게 나에게 퍼붓던 너의 저주들.  말을 끝으로 이별하던 우리를.


그리 평생토록 원망하겠지.

나에 상처받았음에도 나를 감싸안아주던 너를 결국 밀어내버린 나를. 

다른 사람의 곁에서 행복한 너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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