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말이 다 맞았어.
네가 그랬었지. 언젠가 지금 너를 이렇게 버리는 날을 뼈저리게 후회하는 날이 올거라고.
너만큼 아무 조건도 바라지 않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평생을 만나도 없을거라고. 거기다 너만큼 예쁘고 똑똑한 사람은 더더욱.
그래서 평생을 못 잊게 될거라고. 너라는 사람을.
그래 네 말대로 나는 이렇게 살아.
이렇게 네가 없어져버린 자리에서 나만 보이는 너의 흔적들을 찾으며 아직도 널 놓지 못하잖아.
네 저주가 통했어.
난 아마 평생토록 잊지 못할거야. 너를, 너와의 그 소중한 추억들을. 이별의 말을 꺼내던 나를. 체념한듯 차분하게 나에게 퍼붓던 너의 저주들. 그 말을 끝으로 이별하던 우리를.
그리고 평생토록 원망하겠지.
나에게 상처받았음에도 나를 감싸안아주던 너를 결국 밀어내버린 나를.
다른 사람의 곁에서 행복한 너를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