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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눈 Jan 14. 2020

탈이 난 것이 분명하다.

너와의 이별에 꽉 막힌듯한 마음

탈이 난 것이 분명하다.

가슴 한 가운데가 답답하고 먹먹한게,

탈이 난 것이 분명하다.

너와 나의 인연을 잘라버린 탓에 병이 난 것이 아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입에 물지 못했으면서

알코올만 주구장창 들이킨 탓에 그런 것이 분명하다.


절대 너 때문에 이렇게 아픈 것이 아니다.

내 마음 속 너라는 한 자리가 비었는데,

마음이 더 가벼워지지는 못할 망정

이리도 가슴이 꽉 막힐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니 내 안 깊이 울음이 막혀 아린 것은

분명 너 때문이 아니다.


아니어야만한다. 그렇다고 믿어야 내가 버틸 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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