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을 네가 보고 싶다고
울고 불면서 주저앉고 싶어도
조금만 버티면 괜찮아질 거라며
밀려오는 울음들을
몇 번을 참고 또 참는다.
너는 내 이런 마음을 감히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까.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는 말조차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고
어차피 아무 소용없다는 걸 깨닫고서
혼자서 체념해야만 하는 이 마음을.
차라리 어딘가에라도 잘 지내고 있다면
내 마음 한 자락이라도 알릴 수 있겠다 마는
너는 알 길이 없잖아.
미치도록 울고 또 울다 보면
혹시라도 네가 돌아와 줄까 봐
말도 안 되는 일인걸 알지만
잠깐이라도 얼굴 비춰줄까 봐
허공에라도 빌고 빈다.
정말 1분이라도 아니 1초라도 괜찮으니까
한 번만, 제발 한 번만 나 좀 안아 달라고
제발 한 번만 내 앞에 나타나 달라고.
그렇게 미친 사람처럼 울고 빌고 바라다가
어느 순간 내가 아무리 이런들
소용없는 걸 깨닫고서
혼자 내 감정들, 슬픔들마저 포기하고
애써 아픈 마음을 무시하는 내 마음을
넌 절대 모를 거야.
이런 아픔을 몇천 번을 겪었는지
넌 절대 모를 거야.
난 이런 하루하루를 계속해서 버텨내고 있어.
애써 내 마음, 감정 다 무시하고
이제는 내가 별로 슬프지 않다고
아무렇지 않다고 세뇌시켜야만 버텨지는 하루를.
무너져 내리지 않기 위한 온갖 발악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