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다 모든 것이.
매일 다를 것 없이 흘러가는 내 하루도
그 하루 속, 다를 것 없는 너와 나의 모습도.
넌 자꾸만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나는 어김없이 너에게 화를 표출해낸다.
그렇게 내 하루는 너 하나로 인해
엉망이 되어버리고
그 엉망이 되어버린 하루를
다시 고쳐보고자 홀로 안간힘을 쓴다.
애써 잔잔해진 듯한 마음으로
다시 너를 대해보려 하지만
넌 그런 내 노력이 무색하게도
아무렇지 않게 다시 또 내 하루를 망가뜨려.
비록 지겹도록 반복되는 하루일지라도
너 하나로 웃을 수 있다면
그 날은 나에게 완벽할 날일 텐데
넌 그것조차 모르는지.
내 하루가 행복해지기 위해선
네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꼈었지만
이제는 네가 정작 내 하루를 망쳐버리는
요인인 것만 같아.
어차피 네가 너무도 필요하다 애원해도
곁에 있어주지 않는 넌데,
난 뭘 매번 헛된 기대를 품고
널 바라본 건지.
다시는 널 필요로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사랑하던 너는 이제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