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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중년여자 Nov 20. 2015

밤의 쇼핑은 위험하다

내가 그것을?

미국에서 살게 된다는 가정을 했을 때 무엇보다 두려운 건 갑작스럽게 아픈 것. 10만불짜리 보험에 가입했지만(J비자의 의무액수 상향됨) 미국에서 의료비는 천문학적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별로 든든하지 않다.

그리고 그 다음 무서운 게 미용 비용이었다. 인건비가 높은 특성상 머리 한번 하려면 한 재산 드는데, 비실력자가 하는 간단한 커트도 한국돈으로 기본 오만원은 든다니;; 평소 우리집 남자들 블루클럽 다닌다는 점을 생각하면 약 열 배의 비용 상승... (내 머리는 파마와 염색 하고 가서 1년간 손 안 댈 예정)


친정엄마는 진짜 진지하게 내게 미용기술을 배우라고 하셨다. 그때 정말 회사와 가정 돌보다가 돌아가시는 중이었던 시기라서 불같이 화를 냈더랜다. 엄마는 정말 딸을 무한 시간 많고 무한 봉사하는 존재로 오해하시는 듯해서 진심 열받았다. 나도 사람입니다 그런 심정.


그런데 갈 때가 다가오니 음.... 진짜로 절감에 도전해볼까 싶은 무모한 마음이 뻐렁쳐서... 쿠팡을 하이에나처럼 헤매다가 그만 장바구니에 이런 것들을 담았다!!

진정해! 이건 네 캐릭터가 아니야!!!


밤에 쓰는 편지만큼이나 밤에 하는 쇼핑이 무섭다....!! 비씨카드 결제가 까다로운 것과 아직 카카오페이 가맹점이 많지 않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그런데 마침 지금 애 머리가 많이 길어서 마루타 삼아보고 싶은 마음이...꿀꺽. 마침 집 근처에 미용재료 파는 곳이 있다는 점이 또... 음.


성격상 저지르냐 마냐는 빨리 결정될 것이다... 그들의 머리카락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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