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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 물이 브랜드를 만든다.

기후와 물이 브랜드를 만든다. 

일본은 섬나라이지만 지역마다 기후의 차이가 있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나라다. 이 특징에 따라 지역마다 특산품이 생겨나고 있다. 예를 들어, 쌀의 고장은 양질의 쌀을 많이 생산하는 지역을 말하는데, '우오누마산 고시히카리'로 유명한 니가타현, '아키타코마치'로 유명한 아키타현, '사사니시키', '히토메보레'로 유명한 미야기현 등이 있다.

양질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물, 평탄한 땅, 밤낮의 일교차, 태풍의 피해가 적어야 한다. 그 결과, 쌀 생산지의 대부분은 동일본에 존재하며, 그 지역에 맞는 품종개량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같은 품종이라도 기후와 토양, 재배 조건에 따라 쌀의 맛은 달라진다. 마치 와인의 떼루아와 같은 이치다.

예로부터 와규는 육용 소가 아닌 농업용 소로 취급되어 왔다. 동시에 와규도 전국에서 사육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전국에서 쌀이 생산되고, 쌀 생산지에는 양질의 풍부한 물과 와규의 사료가 되는 볏짚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와규도 47개 도도부현 모두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수질 차이가 있고, 용해되어 있는 미네랄의 양에 따라 물은 연수와 경수로 나뉜다. 제가 일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생각하는 비육농가에서는 지역별로 수질과 브랜드 소를 구분하여 와규를 비육하는 데 있어 물의 미네랄 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예전에 먹었던 와규에 감동하여 섬에서 와규를 비육하는 생산자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와규의 맛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료였다. 그 생산자가 생각하는 와규의 맛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료였다. 바다에서 키우고, 해안에서 목초를 확보하고, 목초를 먹고 자란 섬의 소는 눈앞의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목초에는 눈앞의 바다에서 나오는 미네랄이 닿고, 미네랄이 함유된 목초를 먹고 자란 와규는 특유의 풍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물과 사료뿐만 아니라 기후도 중요한 요소로, 일교차가 심한 지역은 맛있는 쌀과 채소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소의 몸도 단단해진다. 또한 계절에 따라 일교차가 심한 지역에서는 여름에는 느긋하게 지내고, 겨울에는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양질의 지방을 섭취한다.

이러한 지역별 기후의 차이는 축산업의 사육 방식과 사료 공급, 질병 관리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재 와규의 혈통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지만, 지역별로 특색 있는 혈통이 늘어나면 브랜드 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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