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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조선우

조선시대 조선우

가난했지만 고기는 쇠고기에만 열광했다. 조선은 소 도살이 엄격히 금지됐지만 실제로는 매일 많은 수의 소를 죽였다. 성균관과 한양 오부 안의 24개 푸줏간, 300여 고을의 관아에서는 소를 파는 고깃간을 열었다. 혼사, 연회, 장례, 활쏘기할 때 잡는 것과 법을 어기고 도살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전국에서 날마다 500마리의 소를 도살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온다. 소는 임신 기간이 길고 한꺼번에 낳을 수 있는 새끼 수도 극히 제한적이다. 돼지고기와 양고기는 식성에 맞지 않고 질병이 생길까 염려해 기피했다. 소가 날로 품귀를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제가는 "그들의 힘을 빌려 지은 밥을 먹으면서 또 그들의 고기를 먹어서야 되겠는가"라고 한 율곡 이이의 말을 인용하면서 중국처럼 돼지와 양을 키워 이를 대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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