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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다이어트 다이어트도 전략이다.

다이어트 일기 11월 7일  81일차

다이어트 일기 11월 7일 

다이어트 81일차 

아침 체중이 62.8킬로그램

어제 저녁 늦은 시간에 코스트코에서 너무 시식을 많이 한 것 같다.


다이어트도 전략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전체적인 계획없이 그냥 목표만 선정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진행했었는데

다이어트 관련 책들을 읽고 공부를 하다보니 

다이어트도 전략이다. 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거의 모든 다이어터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

아니 일단 다이어트에는 성공하였으나 곧 요요현상이 오는 이유가 다이어트를 전술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술적 다이어트와 전략적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봐야겠다.

식육 마케터

브랜드 마케팅을 공부한 사람으로 

다이어트 

외모의 변화 

역시 퍼스널 브랜딩 작업이고 이런 브랜딩 작업에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마케팅 전략을 응용한 다이어트 전략을 정리해 보고 싶다.


11월 7일 다이어트 81일차 

페이스북에 다이어트 80일만에 허리를 10cm 줄였다고 하니 

반응이 뜨겁다.

여러 차례 다이어트를 해 봤지만 

이번 처럼 체지방 감소를 목표로 한 다이어트가 아니여서 인지

이상하게 허리둘레가 놀라울 정도로 줄어 들고 있다.

중년의 다이어트는 저울이 아니라 거울로 하는거다.

전체적인 체중은 젊은 친구들이나 비만형 친구들에 비해서 줄어드는 속도가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보이지 않게 늘어나고 있는 체지방을 확실히 관리할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다이어트는 성공이다.

과거에 다이어트를 하면 줄어드는 허리의 지방과의 이별에 이상한 연민을 느꼈는데

이번 다이어트 초기에도 역시 같은 이상한 연민이 남아 있었는데

이제는 하는 김에 식스팩을 만들어 볼까 하는 욕심이 생긴다.


중년에 나같은 생각을 하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자신의 몸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생각도 하는 

얼마전 유명 강사인 김모 여사가 3개월에 10킬로그램 감량하고 패션 사업을 한다고 하는 기사를 봤는데

최근에는 몸이 전부다.

 몸이 먼저다. 라는 책들을 보니 중년에 몸 만들기가 유행인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은 속마음에는 어쩜 확실한 건 아니지만 건강한 중년의 몸이 새로운 퍼스널 브랜드의 상품성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백세 시대라고 하는데 

50대 중년이란 일요일 전체 관람가의 단편 랄라랜드에서 나오는 것 처럼 노래방 노래의 간주중인데 

아직 1절과 같은 길이의 2절이 남았는데 사회에선 나이로 명퇴를 정하는 세대다.

62,63, 64 년이 대기업 명퇴 연령이라고 한다.

내년에는 65,66년 까지 명퇴 대상이 되겠지

인류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 한 건강한 쉰에서 아흔 살 사이의 완숙된 인류의 새로운 사회생활이 인류의 미래에 큰 숙제일지 모른다.

그런 완숙된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다.

스스로 작은 일을 할 수 있고 사회의 보호가 필요없이 생활할 수 있는 건강의 확보는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문제가 될 것이다.

건강한 노인들이 사는 국가가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다.

우리는 건강한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식품산업에 종사한 사람으로 

먹거리를 통한 건강법에 대한 연구와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숙성육 기술을 연구할 때 단순히 고기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고기를 맛있게 공급하는 법에 대해서 고민했었다. 

그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돼지고기 등심의 보급 

산방돼지 (곧 광화문에 오픈할 제주 돼지고기 전문점)에서 뼈등심을 시그니처 메뉴로 팔 계획이다.

학한 식당이 될 산방 돼지에서 제주 돼지 뼈등심이 손님들에게 맛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뼈등심 70년대 후반 80년대 초의 삼겹살 같은 붐이 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돼지고기 등심이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세계적으로는 제일 맛있고 고급스럽고 비싼 대우를 받는 돼지고기 부위인데 산방돼지의 뼈등심을 먹으면서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코기의 감치맛과 고급스로운 풍미가 참 고급지다라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돼지고기의 새로운 품격을 만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한다.

단백질 공급이 더 중요한 시기다.

건강한 고기 지방 함량이 적은 고기를 먹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유행하는 광화문 돼지국밥이나 수육 그리고 산방 돼지의 뼈등심 구이같은 메뉴들은 참 건강한 음식이다. (뼈등심은 제주도 시청 만덕식당의 노력이 컸다. 국내에서 가장 잘 드라이에이징된 뼈등심을 만날 수 있다. )


육식주의자인 난 요즘 야채와 과일 그리고 고기의 밸러스 있는 섭취를 통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아침은 그린 스무디 요즘은 냉동 망고와 양배추 그리고 당근과 사과 나만의 비밀은 수용성 식이섬유, 유산균, 그리고 올리고당을 첨가한다는 것이다. 장내 유익균을 키우는 중이다. 다이어트 체지방 분해는 장내의 유익균이 해 준다. 운동보다 더 중요한 건 내 장안의 유익균 관리다.

점심은 배꼽집에서 양곰탕 얼큰하고 걸죽한 양곰탕의 감칠맛이 입맛을 업시켜 준다. 단지 밥은 반공기

저녁은 광화문 산방 돼지 메뉴 테스트로 제주 삼겹살, 앞다리, 뼈등심, 제육볶음에 맥주도 한잔 그리고 비빔 국수까지 맛있는 음식앞에서 인간은 늘 나약하다. 자제력이란 없는 거다.

참 거기에 김치찌개 까지 월향의 박세프가 잘 먹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맛있게 음식에 대한 애정을 담아 낼 줄은 몰랐다. 월향의 전 스탭들이 고생해서 만든 새로운 브랜드 산방돼지인데 느낌이 남가을 매니저와 박세프 부부가 하는 식당 같은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브랜드는 친밀하고 침숙해야 하는데 요즘 기획된 삼겹살 집이 아현동 니나노집 분칠한 작부같은 어색한 화려함이 많았는데 산방돼지는 그냥 마음 편한 21세기형 두꺼비집(두꺼비집 90년대 초반 롯데햄 본사 다닐 때 신사역 뒷골목에 있던 단골 삼겹살집) 같은 느낌이다.

퇴근하면서 종료하듯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기 좋은 집 뱃살이 고민되는 부장님은 뼈등심 드시면 되는 집이 될 것 같다.  


산방돼지 미팅후 프로필 사진 촬영 

다이어트 중인데 그래도 달라진 나의 모습을 첫 상업화하는 사진을 찍었다.

역시 TV 보다 나에게는 사진 촬영이 더 어렵다.

살이 찌고 사진 찍는 것을 피했다.

아니 스무살때의 습관일지도 모른다.

이제 내 얼굴에 나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니

나의 오랜 경험이 사람들에게 믿음이 된다면 오픈하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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