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는 중국인에게 얼마나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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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는 중국인의 식탁을 넘어 역사와 문화, 경제 전반을 지탱하는 핵심 자산이다.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 발견된 도자기 돼지 상징물은 이미 8천 년 전부터 중국인이 돼지를 키워 왔음을 보여 준다. 한자의 ‘家(집)’ 자에 돼지 豕가 들어간 것만 봐도, 돼지는 가정의 생명줄이자 식량과 비료를 동시에 제공하는 존재였다.
1949년 이전 농민의 식단에서 육류가 차지하는 비율은 겨우 1%에 불과했다. 정부는 1959년 “양돈을 곡물과 동등하게 중시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1962년부터 우한·상하이·정저우를 잇는 세 편의 급행열차를 통해 홍콩에 매일 활돼지를 공급했다. 이 열차는 반세기 넘게 끊기지 않았고, 지금까지 800만 마리 이상의 돼지를 실어 나르며 민생 안정에 기여했다.
1·5계획 기간에는 소련의 지원으로 창사·우한 육류연합가공공장이 준공되었다. 우한 공장에서 만들어진 백조육(원육)의 80%는 수출용으로 사용되어 외화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돼지고기 공급과 가격 변동성은 극심했다.
1978년 농촌에 ‘가구 연합생산책임제’가 도입되면서 곡물 생산량이 급증했고, 1988년 ‘채소바구니공정’으로 돼지고기·우유·달걀·수산물·채소 생산기지가 조성되었다. 1990년대 중반 WTO 가입 준비를 위해 생돼지 생산 제한을 철폐하고, 2006년 블루이어병(청색귀병) 대유행 후에는 산업화·표준화를 강력히 추진해 용두기업들이 성장했다.
그 결과 2018년 중국의 생돼지 사육 두수는 4.28억 마리, 돼지고기 생산량은 5,405만 톤으로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넘었다. 2017년 중국인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39.5kg에 달해 전체 육류 소비의 66%를 차지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돼지고기는 문화적 상징이기도 하다. 설날 연회상에 빠지지 않는 붉은 탕·조림·수육 요리, 혼례·제사·축제의 중심 메뉴로서 ‘부유와 안녕’을 기원한다. ‘吃肉(고기를 먹다)’라는 표현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풍요와 화목을 뜻한다.
경제적 차원에서 돼지고기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때 CPI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해 ‘중국 돼지고기 지수’라는 별명까지 붙었고, 2019년 6월에는 2.13%로 낮아졌지만 정부는 여전히 돼지고기 생산 확대를 ‘중대한 정치 임무’로 보고 금융·용지·법제 지원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도전을 겪는다. 2015년 시작된 ‘슈퍼 돼지 사이클’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충격으로 2018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116만 마리가 살처분되었고, 2016년 환경정비 과정에서 3,600만 마리의 사육 두수가 줄었으며, 500만 곳의 중소 양돈장이 폐업했다. 돼지는 임신부터 출하까지 6~9 개월이 소요되고 공급조정이 느리고 3~4년 주기의 가격 주기가 반복되며 시장 변동성을 심화시킨다.
환경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FAO 통계가 밝히듯 가축 부문 온실가스 배출의 65%는 소, 돼지·가금류는 7~10% 수준이다. 돼지고기는 단백질 1kg당 CO₂ 배출량이 52kg으로, 소고기의 342kg보다 훨씬 낮다. 정부는 무항생제·친환경 사육 모델을 장려해 안전과 오염 저감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돼지고기는 중국인의 주된 단백질 공급원일 뿐 아니라, 민생 안정의 풍향계이자 농촌 활력의 기반이다. 전통 산간 돼지농가부터 스마트팜까지, 돼지고기는 언제나 중국인의 식탁 위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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