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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품종 이야기

현재 전세계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의 품종은 약 1,000종에 달하고 있는데, 이용도에 따라서 지방형(라드형)·가공용형(베이컨형)·생육형(미트형)으로 나눌 수 있다. 국별 돼지 품종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영국종은 대흑종(Large Black), 대요크셔(Large Yorkshire) ,버크셔 (Berkshire),웰시(Welsh),중요크셔(Middle Yorkshire), 탬워시 (Tamworth)
유럽종은 덴마크 랜드레이스(Danish Landrace), 피트레인 (Pietrain)
미국종은 듀록(Durce), 스포티드(Spotted), 제스터화이트(Chester White), 폴란드차이나(Poland China), 햄프셔( hampshire)
중국종은 화북형, 화남형, 화중형,강해형, 서남형, 고원형 종이 있는데 황북형에는 가몽흑저, 민저, 팔미저, 한강흑저, 황회해흑저 황남형에는 남당저, 양고아소저, 오지산저, 월동흑저, 융림저, 전남소이저, 해남저, 향저, 회저 화중형에는 공중남화저, 금화저, 낙평저, 남양흑저, 대위자저, 대화백저,무이흑저, 민복화저, 본전저, 복주흑저, 상서흑저, 슨현화저, 영양저 , 옥강저, 용유오저등이 있다.


대흑종(Large Black)
이 품종의 기원은 영국이며 가장 오랜된 품종의 하나이다. 체중이 커서 초대형종에 속하며, 완전히 성숙한 수컷은 450kg정도나 된다. 모색이 흑색이고, 체질은 강건하며 거친 사양관리에도 잘 견딘다, 지방층이 두꺼운 것이 이 품종의 단점이다. 

대요크셔(Large Yorkshire)
몸무게는 암컷 300∼340㎏, 수컷 340∼370㎏이다. 영국요크셔주(州) 지방과 그 부근인 suffolk지방과 Lancashire지방이 원산지다.  재래종 돼지와 중국종 돼지를 교배시켜서 개량한 비육용 품종이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에 도입되어 사육하고 있다. 털빛깔은 흰색으로, 코는 약간 굽은 듯하며 뾰족하다. 귀는 길고 얇으며 앞으로 향하여 서 있다. 체형은 가슴이 깊고 넓으며, 등이 길고 편평하다. 대요크셔는 과거 베이컨형으로 키웠으 나 근래에슨 육용형(meat type)으로 개량되어 육질이 양호하다. 이 품종의 가장 둥요한 장점은 번식능력과 포유능력이 우수하는 것이다. 대요크셔(Large Yorkshire)와 랜드레이스 또는 듀록종과 교배에 의해서 생산된 1대잡종은 산자능력이 우수하여 3원교잡종 생산을 위항 모계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등 세계 각국에서 널리 사육되고 있다.한배에 10∼13마리의 새끼를 낳지만 온전히 자라는 것은 8마리 정도이다. 발육능력은 180일령의 몸무게가 90㎏이고, 12개월의 몸무게가 150∼190㎏이다. 

버크셔 (Berkshire)
몸무게는 암컷 250∼300㎏, 수컷 270∼320㎏이다. 영국의 버크셔 원산지다.
1786년부터 1860년까지 4회에 걸쳐서 대흑종에다 중국종, 인도종, siam종, neopolitan종, suffolk종등을 교배한 다음 순종 교배를 통하여 고정되어 품종이 인정되었다. 돼지의 품종중에서는 비교적 일찍 개량 된 품종이다. 우리나라에는 1930년대에 도입되어 우리나라 재래종 돼지의 개량에 널리 이용되었다.  버크셔는 과거 우리나라의 전체 사육두수의 70-80%를 점유하던 시기도 있었다. 
, 목과 다리가 짧으며, 주둥이도 짧고 위로 많이 휘어 있다. 귀는 바로 서고, 턱이 지나치게 두껍다. 털빛깔은 검은색이고, 얼굴과 꼬리, 네 다리에 흰색 반점이 있어 육백(六白)을 나타낸다. 

체질이 강건하고 기후·풍토에 잘 적응하여 사육하기가 쉽다. 거친 사료를 잘 소화하며 조숙성이고, 모성애가 강하여 새끼를 낳고 기르는 능력이 뛰어난 품종이다. 도체율이 80∼90%로 높고, 육질이 우수하여 햄이나 생육용(生肉用)으로 적당하나, 지방이 많은 결점이 있다. 새끼의 수는 6∼9마리로 적게 낳는 편이나, 새끼는 잘 자란다.

웰시(Welsh)
이 품종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으나 영국의 웰시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웰시종은 영국에서 많이 사육되고 있는 품종이며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에 처음 도입되었다.
안면이 약간 들어간 백색종으로 귀는 하수형이고 다른 품종보다 짧은 다리를 갖고 있다. 체장이 매우 긴 육용형이다. 산자수가 많고 포유 능력도 좋으며 도체 형질이 양호하다. 

중요크셔(Middle Yorkshire)
본 종의 소형 요크셔종(small yorkshire)과 대형 요오크셔종을 교배해서 개량한 백색의 돼지인데, 약자로 Y종이라고도 불려진다. 원산지는 영국이다. 
1885년에 품종이 성립되었다. 
미트타잎(meat type)에 속하는 중형종인데 성돈의 체중은 200-250kg정도이고 조숙한다. 본 종은 산자수가 많고 모돈의 포육능력도 높지만 체질은 비교적 허약하다. 또 살고기의 수율은 우수하고 풍미도 좋지만 지방육의 비율은 많아지기 쉬운 결점이 있다. 종래 우리 나라의 돈육생산의 중심 품종이었지만 현재는 거의 사육되지 않는다.


덴마크 랜드레이스(Danish Landrace)
원산지는 덴마크이며 본래「재래종」을 뜻하는 랜드레이스(Landrace)라고 하는 단어는 덴마크 랜드레이스종(Danish Landrace)이 나타난 이래 하나의 품종명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19세기 중엽까지 체적이 풍부하고 지방이 부착하기 쉬운 돼지를 사양하여 체중 120~150kg의 돼지를 생육용(生肉用)으로서 독일에 수출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887년에 독일이 돈육 수입을 금지하였기 때문에 이의 해결대책으로서 영국시장에 �베이컨�용 도체(屠體)수출을 위한 생산으로 방향을 전환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 때문에 재래돈인 랜드레이스종에 대요크셔종을 교배하여 �베이컨�형의 돼지를 1896년 등록과 동시에 1907년 세계에서 최로로 「휴넨섬」에 산육능력검정소를 설치하고 후대검정에 의해 종돈의 선발을 거듭하여 개량을 도모하였다. 그 결과 체장이 길고 등지방의 두께가 얇어진 �베이컨�형의 돼지로 개량되었으며 1931년 전국 돼지 번식생산위원회가 발족되어 행정기관에 의해 규제 감독 운영되고 있으며 검정 프로그램은 다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⑴ 중앙검정센터의 종모돈 직접검정
⑵ 후대검정에 의한 능력검정
⑶ 농장에서의 야외검정(당대∙후대검정)
종돈생산업자는 반드시 자기농장의 종모돈을 중앙검정센터에서 검정(당대∙후대)를 받지 않으면 자격을 박탈하도록 되어 있고 이 검정성적을 기초로 정부의 담당공무원이 월 1회 검정정보를 집계 발표한다.
한편 유럽 여러나라에서 이 랜드레이스종의 평판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는 본종의 생돈수출을 금지하기에 이르렀으며 이에 따라 북구(北歐)여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수입해온 랜드레이스로 자국의 재래종에 누진교배(累進交配)를 시켜 노르웨이계 랜드레이스(Norwegian Landrace)를 성립시켰고, 화란도 자국 재래종을 독일 개량종과 본종으로 개량하여 화란계 랜드레이스(Dutch Landrace)를 조성했다. 그후 1934년 미국과 1949년 영국에서도 랜드레이스에 눈을 돌려 수입한 본종과 북구 특히 노르웨이를 경유하여 수입한 것을 대요크셔종과 교배하여 각기 영국계 랜드레이스종(British Landrace), 미국계 랜드레이스종 (American Landrace)을 성립시켰다.

피트레인 (Pietrain)벨기에의 Pietrain지방이 원산지다.   중형종의 품종으로서, 안면은 곧으며, 귀는 직립이다. 모색은 백색이며, 흑색반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독일과 벨기에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품종으로서, 햄부위가 잘 발달되어 있어 살코기 생산능력이 우수하므로 교잡종 생산시 모계로 사용되고 있다.


듀록(Durce)

미국 동부지방(뉴저지와 뉴욕주) 원산지다. 뉴저지에서 사육되고 있던 적색 대형종인 저지 레드종과 뉴욕주에서 사육되도 있던 적색의 듀록종을 조직적으로 교잡아혀 만들었다. 처음에는 듀록저지종이라고 하였으나 현재는 듀록종이라고 부르고 있다.
 체구가 크며 몸이 깊고 두꺼우며 등이 다소 아치형으로 굽어 있고 균형이 잡혀 있다. 머리는 체구에 비하여 작은 편이며 귀는 앞으로 처져 있고 피모는 적색부터 암적색까지 여러 층이 있다. 
체질이 강건하여 더위에 잘 견디고 기후풍토에 대한 적응성이 강하다. 피부병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며 다리가 다른 품종에 비하여 튼튼하다. 목초를 좋아하고 조사료의 이용성도 양호하여 방목에도 적합한 품종이다.
몸무게는 암퇘지가 280∼400 kg, 수퇘지가 340∼500 kg이며 도체율(屠體率)은 73∼78 %로 육질이 좋고 조숙성 품종이다. 한 번에 10마리 내외의 새끼를 낳는데, 성질이 온순하고 새끼를 잘 기른다. 한국에서도 많이 사육되고 있으며 일당 증체량과 사료 이용성이 양호하여 1대잡종이나  3원교잡종(三原交雜種) 생산시 수컷으로 많이 이용된다. 


스포티드(Spotted),
스포티드(Spotted)는 1914년부터 등록이 시작되었다. 처음 에는 스포티드 폴란드 차이나종이라고 하였으나 1960년부터 스포트종또는 스포티드종이라고 부르고 있다.품종등록협회가 설립된 후에도 액 10년간 대형 폴란드 차이나종과의 겨배를 허용하였으며 특히 강건성에 중점을 두고 개량하였다. 모색은 흑색반점과 백색반점이 각각 50%씩 있는  것이 이상적이며 한쪽이 20%이하이면 등록이 허용되지 않는다. 체형은 대체로 폴란드 차이나종과 비슷하지만 폴란드 차이나종에 비하여 몸이 약간 길고 근육으로 잘 덮여 있다. 산자수와 포유능력도 양호하며 성질이 온순하다. 미국에서 환영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었지만 호평을 받지 못하여 보급되지 못하였다. 



제스터화이트(Chester White) 
원산지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체스터 지방이다. 1820년경 영국에서 도입된 요크셔종,lincolnshire, cheshire, bedfordshire등 백색 계통을 교배하여 육성되었으며 1848년부터 품종이 어느 정도 고정되어 Chester county white로 불리었다. 그 후에 체스터 화이트종으로 그 명칭이 바꾸고 1884년 품존등록협회가 설립되었다. 
몸무게 암컷 210kg, 수컷 270kg이다. 몸빛은 흰색이다. 귀가 약간 앞쪽으로 접힌 모습이 요크셔와 다르다. 머리는 중간크기이다. 조숙성이나 성장률이 빠른 편은 아니다. 온순하고 번식력이 양호하다.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고 암퇘지의 임신율이 높다. 한 배에 1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두록, 요크셔, 햄프셔보다 인기는 떨어지나 생육형(미트형)에 적합한 개량을 위한 교잡육종(交雜育種)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랜드레이스와 같이 교잡종 생산 시 모계로 이용된다.



폴란드차이나(Poland China)
미국 오하이오주(州) 재래종에 대형중국종, 러시아종, 아일랜드종, 버쿠셔종을 교잡하여 개량하여 대형종으로 만들었으며, 1872년에 폴란드 차이나종이라고 명명되었다. 원래 라아드형의 체형을 가진 대형종이었으나 1930년경부터 라아드형과 베이컨형의 중간형으로 개량되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이 품종도 다른 품종에서와 같이 육용형으로 개량하고 있다,. 본래 몸빛깔이 검은색이었는데, 여기에 대형 중국종과 버크셔종을 도입하여 6부분, 즉 코 끝과 네 다리 끝, 꼬리 끝만 흰색인 육백(六白)으로 된 대형종을 만들었다. 그 후 중간형으로 개량하였으며, 다시 고기형으로 개량하였다. 몸무게는 다 자란 암컷이 300∼360㎏, 수컷이 380∼430㎏이다. 육백은 버크셔종과 같이 확실하지 않으며, 간혹 얼룩점이 생기고, 귀가 앞으로 처진다. 복당산자수는 8두 내외로 적은 편이다. 현재는 몸 전체가 길어지고 다리 길이도 알맞게 개량되었다. 육질이 좋아 햄의 품질이 뛰어나며, 새끼도 잘 낳는다. 우리나라에 도입 되기는 하였지만 호평을 받지 못하여 보급되지 못하였다. 



햄프셔( hampshire)


영국 햄프셔주(州)의 돼지를 미국으로 수입해 켄터키주의 boone지방에서 성립된 품종으로  베이컨형이다.  1904년 햄프셔 등록협회가 구성되었다. 햄프셔종이라고 불리기 전에 신린드종, 새들백종 또는 링미들종이라고 불리었다. 
다 자란 것의 몸무게는 암컷 230∼320㎏, 수컷 270∼390㎏이다. 이마는 별로 들어가지 않고, 귀가 서 있다. 얼굴이 길며 뾰족하고, 등이 약간 휘었다. 털빛깔은 검은색 바탕에 어깨와 앞다리 부분에 걸쳐 나비 10∼30㎝의 흰 띠가 있다. 체질은 강건하며, 기후·풍토에 대한 적응력도 강하다. 한배에 8~10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새끼를 잘 기른다. 동작이 활발하여 방목에 적합하고, 고기의 질이 좋아 고기돼지의 잡종 생산에 쓰인다. 예전에는 한국에서도 교잡종을 생산하는 데 많이 이용되었으나, 최근에는 거의 사육하지 않는다.


이상 주요 돼지 품종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사실 우리가 먹는 돼지 중 순수한 토종은 거의 없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흑돼지 고기는 토종과 서양 품종의 교배종이다. 간혹 서양 흑돼지를 토종이라고 파는 경우도 있다. 홍준기 연구사는 “기념물로 등록된 제주흑돼지나 혈통 등록된 재래돼지는 고기로 유통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며 순수 혈통의 흑돼지는 점차 사라졌다. 1927년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권업모범장 성적요람’에는 “조선의 재래돈은 성숙이 늦고 비만성이 결핍해 경제가치돈 중 최열등하여 이를 개량하는 것이 필요”라고 쓰여 있다. 조선총독부는 토종 돼지를 개량하는 것보다 해외에서 신품종을 수입하는 길을 택했다. 그 덕분에 양돈업의 수익성은 높아졌지만 토종 종자의 보존 필요성이나 토종의 문화적 중요성은 깡그리 무시됐다. 총독부는 1920년대 초반부터 일본 도쿄(東京)에서 버크셔 잡종을 들여오기 시작했다. 몸 빛깔이 하얀 돼지 품종인 요크셔도 도입돼 교배가 이뤄졌다. 이후 1970년대 양돈업이 규모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외래 품종들이 크게 확산됐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돼지 품종은 요크셔 또는 교잡종 ‘LYD’다. 
돼지의 품종은 돈육의 품질을 좌우하는 기본적인 유전적 결정 요소이며, 현재 국내의 비육용 돼지는 Landrace,Yorkshire 및 Duroc종을 교배하여 생산하는 삼원교잡종(LYD)이 가장 널리 이용되는데 이는 다른 교잡종에 비해 산자수가 높고 성장이 빠르며 육생산량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품종별 특징으로 Landrace종은 일당 증체량이 가장 높고 Yorkshire종은 등지방 두께가 가장 얇으며, Duroc종은 근내지방의 형성도가 높아 삼원 교잡종 생산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산자수가 높고 성장이 빠르며 고기 생산량이 많은 LYD 삼원 교잡종에 의한 육량 위주의 국내 돈육 생산체계는 FTA에 의한 수입 자유화로 이어질 외국산 돈육과
맞서 육질 및 가격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다고볼 수 없다. 육량 위주의 형질 개량은 PSE 발생과 관련된낮은 보수력을 지닌 육질의 저하를 초래하기 쉽다. 더욱
이 맛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육질에민감한 소비자 층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돈육의 품질고급화의 초석이 되는 품질에 관한 형질 위주의 개량도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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