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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삼겹살 브랜드의 시작

 국내 삼겹살(돈육) 브랜드의 시작    

국내 삼겹살(돈육) 브랜드의 효시는 사료사인 퓨리나에서 1992년 출시한 퓨리나 린포크라고 할 수 있는데 퓨리나는 다국적 사료회사로 자사의 사료 판매 증진을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지방 육가공업체와 제휴 자사 사료 구매 농가의 안정적인 생돈 출하를 알선코자하였으나 제휴 육가공업체(대성식품, 수경유통)가 영세하여 재고육에 대한 경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여 경영상의 어려움과 작업두수 확대의 한계와 대형 할인매장 등이 발전하지 않은 시기라 냉장육 판매처의 확보 등이 어려워 시장에서 별 반응을 얻을 수 없었다

1992년 후반 도드람유통의 도드람 포크, 1993년 선진의 크린 포크, 제일농장이 하이포크 등이 출시되어 서울시내의 백화점등에서 그 당시만해도 파격적인 시식행사를 통한 판촉활동을 강화하며 출시되었다.    

도드람 포크는 도드람 사료와 도드람 유통 그리고 현 도드람 양돈 조합이 된 경기도 이천 지역의 양돈 농가들이 모여 종돈 통일, 사료통일 등 브랜드 컨셉으로 출시되었으며, 크린 포크는 선진 사료의 직영 농장에서 계열화된 돼지고기를 출시하였다. 이들 모든 자체 작업장이나 도축장을 보유하지 못하고 경기도 이천의 신영 도축장의 도축시설과 가공시설을 임대하여 이용하였다. 도드람포크는 1996년 11월 20일 ㈜바른터를 설립하여 보다 규모화되고 위생적인 가공장을 물색하던 준 안성시로부터 안성산업단지 일부를 도드람을 포함한 4개업체와 분양받았다. 하지만 일 400두 처리로는 규모가 너무 작다고 판단 다른 업체가 분양받은 분지를 사들여 1998년 2월 육가공장인 ㈜바른터를 준공하였다. 2005년부터 도드람양돈농협과 ㈜도드람푸드에서 약 56%의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명실 공히 도드람 계열의 도축 가공장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 2007년 4월(주)도드람 포드로 합병되었다.     

하이포크는 충북 음성에 자체 도축장과 가공장을 보유하고 자체 농장과 계약 구매한 생돈으로 도축 가공 판매의 계열화를 이룩한 국내 최초의 업체가 되었는데 하이포크의 경우 모기업인 미원의 유통점 영업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 받아 가장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영업망을 구축 삼겹살(돈육) 브랜드 시장 점유율 1위의 위치를 200년대 초반까지 지키고 있다.

이들 초기 업체들은 국내 시장의 브랜드육 판매에 주력하기보다는 그 기간 활발했던 대일 수출에 주력하면서 대일 수출 국내 선호도가 높은 삼겹, 목심, 갈비등 국내 선호 부위 부분육에 대한 판매 활성화 차원에서 브랜드를 출시하였다.    

반면 1990년대 초반 제일제당, 롯데햄 등은 햄소시지 사업과 대일 수출 등으로 업계최대량의 생돈을 구매, 도축, 가공하면서도 또한 80년대 후반부터 롯데햄의 경우 식육사업부란 별도의 부분육 판매 사업을 전개하면서도 브랜드육과 냉장육 판매의 경제적 이익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냉동부분육의 유통에만 전념하였기 때문에 크린포크, 하이포크, 도드람 포크에게 브랜드육 선도 기업의 자리를 내주는 경영상의 실수를 범하였다.

제일제당의 경우는 2000년대초반까지 삽겹살 브랜드육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진입을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방에서는 경남 지방이 삽겹살 브랜드육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김해지역의 양돈기반을 주축으로 부산경남양돈 조합의 부분육 유통과 경남 지역 퓨리나 영업본부에서 주관한 린포크 사업이 지역 도축장 소유 부분육업체들과 손잡고 활발히 진행되었는데 대표적인 업체로는 부광산업의 영포크 진해 대성 식품의 바이탈포크를 들 수 있는데 이렇게 경남 지역에서 브랜드육이 일찍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부산이란 제2의 국내 시장이 있었다는 점과 앞에서 거론한 김해지역의 대규모 양돈 단지가 조성되어 있었던 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이란 수출시장과 지리적인 유리점으로 인해 그리고 돈육이전에도 양고기의 가공수출업을 통한 부분육 가공 인력이 풍부했던 점등이 원인이라 하겠다. 

1990년 중반 정부의 축산물 유통 현대화 사업으로 LPC 즉 축산물종합처리장을 건설 생산, 도축, 가공, 판매의 일괄 유통체계를 구축하고자 하였는데 이 사업에 축협중앙회, 한냉 등 공기업과 롯데햄 등이 참여하였는데  이들 LPC중심으로 새로운 삼겹살 (돈육)브랜드 출시가 이루어졌다.

1995년 축협중앙회의 목우촌 프로 포크, 1996년 한냉 생생포크, 1996년 롯데 큐미트, 후레쉬포크 등이다. 이들의 출시의 의미는 우선 완벽한 위생설비의 초현대식 작업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라는 점과 일 작업두수 1000두 이상의 대형 규모로 전국으로 유통시킬 수 있는 내셔날 브랜드의 출현이라는 점과 기업이 소비자인지가 있는 업체여서 소비자들로부터 삼겹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자본력을 가진 업체의 등장으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의 다양한 시도가 가능했다는 점이 과거의 지역적 한계를 가진 삼겹살브랜드와는 다른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다는 점이고 이 시기 대형 할인점의 성장도 삼겹살브랜드의 빠른 보급을 도모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겠다.    

<표 Ⅲ-4> 백화점 할인점 점포수 추이                    

구  분




1997




1998




1999




2000




2001




2011




2012




2013




2014




2015





백화점


(증감)




111


 -




99


-12




91


-8




91


0




85


-6




93


8




95


2




95


0




97


2




100


3





대형할인점


(증감)




69


-




95


26




123


28




161


38




174


13




446


272




470


24




483


13




504


21




515


11




  자 료 : 통계청, 도소매업 판매액 지수    

이 시기 선도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략은 냉장 고품질 삼겹살브랜드란 컨셉으로 고가 전략을 고수하였으며 판매촉진 전략으로는 매장 시식이나 판촉물 증정을 주로 하였는데 매장 시식인력의 부족으로 고 임금의 도우미들을 활용하는 관계로 판매경비 중 인건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었다. 

한편 97년 말 IMF로 국내의 경제환경은 어려움이 컸으나 96년 유통업의 시장개방으로 국내에 상륙한 대형 할인업체들은 출점을 가속화하여 <표 Ⅲ-4>에서 보듯 1999년  통계로 123개로 늘었으면 이들 할인점에서의 브랜드 돈육 판매량도 상대적인 증가세를 유지하였는데 IMF를 고비로 할인점에 선입점한 선도 삼겹살브랜드들 하이포크, 프로포크, 크린포크, 도드람포크 등은 판매경비의 절감을 위해 삼겹살브랜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삭감하는 차원에서 매장 시식행사나 증정행사 등을 프로모션을 자제하는 추세여서 매장당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 돈육담당 바이어들은 저가의 새로운 삼겹살브랜드를 찾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때 초기 브랜드 시장 진입의 시기를 놓친 롯데 후레쉬 포크와 한냉의 생생 포크는 중저가의 가격 차별화란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단시간에 브랜드 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제주지역 브랜드의 서울 진입이 활발히 이루어졌는데 이들 제주 지역 브랜드들의 특징은 미박삼겹, 등삼겹 등 재래형태의 부분육으로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대신 남자 판매 사원들을 통한 작업 시연 판매 등의 이벤트를 가미하여 제주도 지역의 청정 이미지와 브랜드 켄셉을 일치시켜 빠른 성장을 보일 수 있었다. 

다만 이들 유통 주체가 영세한 관계로 제주지역 이외이 부정육 유통의 가능성이 높을 수 있는 위험 요소를 늘 가지고 있었다.

2000년대 들어  정부의 브랜드육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삼겹살브랜드가 다수 출현하게 되었으며 기능성 사료를 먹인 기능성 삼겹살브랜드의 출시가 특징인데 대표적인 기능성 브랜드육으로는 보성녹돈, 황토포크, CLA포크, 문경약돌돼지 등이 있으며, 이 시기부터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여름철 냉장 브랜드 삼겹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 할인점들은 저가의 PB 삼겹살브랜드 상품 개발을 주력하여 이마트의 이플러스, 롯데마트의 그린포크, LG유통과 LG마트, LG백화점의 함박웃음 포크, 뉴코아의 육림원, 삼성 홈플러스의 마일드포크 등이 출시되었다.

또한 2000년대 들어 기존 삼겹살브랜드들의 브랜드 확장 현상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데 하이포크의 참맛포크, 흑돈, 롯데후레쉬포크의 특선암퇘지, DHA포크, 도드람 포크의 DHA포크, 한냉 생생포크의 토종포크, 목우촌 프로포크의 주부 9단 등을 들 수 있다.        

2002년도에는 대일 수출 재개 전망하면서 사료회사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삼겹살브랜드가 시장에 출시되었는데 도드람 B&F(구 도드람사료)의 도드람바이오포크, 우성사료의 명포크 등이 있으며 천하제일 사료, 카길 사료, 한일 사료 등이 돈육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진출하여 새로운 삼겹살 브랜드육을 준비중이었으나 구제역의 재발로 수출재개가 어려워짐으로서 이들 후발 브랜드의 활동은 불투명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초기 삼겹살 브랜드 업체들의 문제점은 첫 번째 백화점과 대형 할인 마트에 집중적으로 납품하는 체계 가지고 성장하였으나 이들 백화점과 할인마트에서 개별 브랜드의 노출을 허락하지 않고 자신들의 PB브랜드화를 진행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아주 낮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대형 브랜드들의 주체들이 변경되었다는 거다. 선진포크와 하이포크는 하림 계열사로 인수 합병되었다. 생생포크는 한일사료로 민영화되었다가 다시 이지바이오계열사로 인수되었다. 롯데햄 역시 롯데 푸드로 롯데그룹내에서 계열사 합병이 되어 삼겹살 브랜드 사업이 위축되었다. 축협마저 농협에 합병되어 철학과 전문성을 가져야  기업 운영이 초기의 삼겹살 브랜드 출범시와 많은 차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문제점은 초기의 메이저 삼겹살 브랜드들은 1995년이후 수출주도형 LPC 에 투자하여 수출이 중단된 이후 경영상의 어려움이 컸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런 문제점이 앞에서 이야기한 기업의 인수 합병의 원인이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시기가 삼겹살 부분육 시장의 확대가 크게 일어 났던 시기라 우리의 양돈산업이 마치 수출 주도형 산업의 역사를 가진 것처럼 비 전문가들에게 알려졌는지도 모르겠다.         

<표> 브랜드 돈육의 역사                    

구분




년도




대표 브랜드




특        징





1기




1992


1993


1994




린포크(퓨리나), 도드람포크


하이포크,장수포크(대주산업),바이탈포크(대성식품)


크린 포크(선진),제주삼다포크(삼원)




얼리지않은 돼지고기시대 개막,


수출후 잔여육 판매


하이포크, 도드람 신유통 입점개시





2기




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프로포크(농협),포비포크(수경)


생생포크(한냉), 후레쉬포크(롯데)




삼청포크(성신)


마시텔(대한제분)




롯데 특선암퇘지




LPC개념의 현대적 도축가공장 준공.


대량물량생산에 따른 품질 불안정,


수급불균형에 다른 가격 불균형 심화,


수출 중단에 따른 채산성 악화





3기




2002




도드람 바이오 포크, 명포크, 6월의 아침






사료회사 주축 2세대 브랜드육시대,





4기




2004






인삼포크, 녹차먹인돼지, 포도먹은 돼지 포크빌




기능성 돈육





5기




2005




루쏘포크, 자향돈




무항생제 친환경





6기




2013




동물복지 인증




성지농장, 행복한돼지,바른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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