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리포트
확대되는 중식(中食) 비즈니스의 최신 트렌드와 그 전망
부젠(ぶぎん) 지역경제연구소 조사사업부 수석연구원
가토 다쓰로(加藤 達朗)
하베스트 부인화보사(도쿄도 미나토구)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유효 응답자 수 3,598명, 2023년 8월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설날에 오세치 요리를 “구입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68.9%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도 조사 대비 26.8포인트 증가한 수치였다.
이 결과를 보면, 올해의 오세치는 직접 만들어 먹는 방식이 아니라, 레스토랑이나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고급 오세치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오세치에 한정되지 않고, 이미 조리된 반찬이나 도시락을 구입해 먹는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중식(中食)’에 대한 수요 변화에 주목하여, 중식 비즈니스의 최신 동향과 향후 전망을 정리하고자 한다.
중식(中食)의 정의
중식이란, 조리된 식품을 구입하여 가정에서 섭취하는 식사 형태를 말하며, 가정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내식(內食)’과 음식점에서 섭취하는 ‘외식(外食)’의 중간에 위치하는 소비 행태로 정의된다.
구체적으로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 등에서 판매되는 도시락과 반찬류, 냉동식품 등을 구입하여 집으로 가져가거나, 또는 점포 내에서 조리된 음식을 구매해 집으로 가져오거나 매장에서 그대로 받아 먹는 경우를 가리킨다.
‘중식’이라는 표현은, 핵가족 세대 수의 증가와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를 배경으로, 가정에서의 조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생활 방식이 나타나기 시작한 1980년대 초반, 내식과 외식을 구분하기 위해 등장한 용어라고 알려져 있다.
1981년 10월 이후의 일본경제신문 조간 기사를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닛케이 텔레콘’에서 ‘중식’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1985년 5월 17일자 석간 기사에서 최초의 사용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가정에서 조리하여 식사하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대에서 출발해, 고도경제성장을 거치며 사회가 풍요로워질수록 외식을 하는 기회가 증가하였다. 이후 버블경제 붕괴와 함께 외식 기회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면서 전업주부의 비율이 감소함에 따라, 점차 중식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침투해 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식(中食)의 이용 장면
중식에 요구되는 역할이나 중식의 이용 목적은 시대와 함께 변화해 왔다. 과거에는 조리의 수고를 덜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고급스러움이나 파티용, 소소한 사치 목적 등으로도 구입되고 있다.
고급점이나 유명 레스토랑의 요리를 테이크아웃하거나, 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에서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일본농림수산성의 「2023년도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토요일 저녁 식사’에서 38.7%, ‘일요일 저녁 식사’에서 23.2%가 “구입했다”고 응답하는 등, 중식의 이용 장면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식에 대한 수요 역시 변화하였다. 조리 빈도가 높았던 2020년에 비해, 2021년 이후에는 이른바 ‘집밥 피로’의 영향도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외식 기회가 다시 늘어남과 동시에 중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안주류 반찬의 품목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가정에서 손수 만든 식사가 애정과 직결되며, 주부가 손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다. 반면, 손수 만들지 않는 것은 게으름으로 인식되는 가치관이 뿌리 깊게 존재했다. 그러나 2020년 7월경, 슈퍼마켓의 반찬 코너에서 감자샐러드를 사려던 한 젊은 여성이 “엄마는 왜 감자샐러드를 직접 만들지 않느냐”는 아이의 말을 계기로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일화가 SNS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이후 텔레비전 등 여러 매체에서도 이 사례가 소개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감자샐러드를 사는 여성에게 공감하면서, 고급화가 진행되는 한편 반찬에 대한 사회적 인식 또한 변화하기 시작했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가치관도 달라지면서, 구입하는 행위를 ‘게으름’이나 ‘식사에 손을 놓는 행위’로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중식(中食)의 시장 규모
일본총채소협회가 발간한 『2023년판 반찬 백서』에 따르면, 2022년 반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10조 4,652억 엔에 달했다(도표 1).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4% 증가한 수치로, 2020년에 일시적으로 10조 엔을 하회했던 시장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음을 의미한다.
2010년 이후의 추이를 살펴보면, 시장 규모는 2014년에 한 차례 감소했으나, 2017년에 10조 엔을 크게 상회한 이후 코로나19의 영향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와 소비 침체를 배경으로 외식 시장 전체가 정체되는 가운데에서도, 반찬 시장은 2010년 대비 28.8%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찬 시장을 업태별로 살펴보면, 2022년 기준으로 ‘편의점(CVS)’이 전년 대비 2.5% 증가, ‘식품 슈퍼마켓’이 4.6% 증가, ‘반찬 전문점’이 3.1% 증가했으며, 이 세 업태의 합계가 전체 시장의 87.8%를 차지하고 있다(도표 2).
또한 ‘종합 슈퍼마켓(GMS)’는 3.0% 증가, ‘백화점’은 7.7% 증가하여, 다섯 개 업태 모두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식품 슈퍼마켓’만이 12.4% 증가하여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한 반면, ‘편의점(CVS)’은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2019년 32.6% → 2020년 32.1% → 2021년 31.7% → 2022년 31.3%). 이에 비해 ‘식품 슈퍼마켓’은 점유율 확대 추세를 이어가며, 2019년 26.6%에서 2020년 28.1%, 2021년 29.1%, 2022년 29.4%로 꾸준히 성장하여, 현재는 편의점에 버금가는 규모로 접근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수제 반찬 전문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한편, 외식 산업과 소매업에서도 테이크아웃과 배달에 주력하면서, 반찬을 둘러싼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영역은 일본총채소협회의 통계상 반찬 시장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도표 3). 이를 포함한 ‘광의의 반찬 시장’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경우, 시장 규모는 한층 더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도표 2 : 업태별 시장 규모
(단위: 억 엔, %)
출처: (사) 일본반찬협회 『반찬백서』에서 작성
주요 지표 요약
성장세: 2022년 전체 시장 규모는 10조 4,652억 엔으로 전년 대비 3.5% 성장했습니다.
식품 슈퍼마켓의 약진: 식품 슈퍼마켓은 2019년 대비 **12.4%**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습니다.
회복세: 편의점, 반찬 전문점, 백화점 등 대부분의 업태가 전년(2021년) 대비 성장세로 돌아섰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성장률 마이너스 표시 ▲).
도표 3 : 반찬(惣菜)의 정의
일본반찬협회는 반찬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 기본 정의
시판되는 도시락이나 반찬 등, 가정 외에서 조리 및 가공되어 가정, 직장, 학교, 야외 등으로 가져가서 바로(추가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는 유통기한이 짧은 조리 식품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보존성이 높은 파우치(봉지) 형태의 반찬은 포함하나, 조리 냉동식품이나 레토르트 식품 등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2. 반찬의 분류
미반류(밥류): 도시락, 주먹밥(오니기리), 초밥 등.
조리빵: 샌드위치, 고로케 빵 등.
조리면: 조리된 야키소바, 우동, 소바, 스파게티 등.
일반 반찬: 일식·양식·중식 반찬, 조림, 구이, 볶음, 튀김, 찜, 무침, 초무침, 샐러드 등.
파우치 반찬: 파우치에 든 감자 샐러드 등 샐러드류, 니쿠자가(고기감자조림), 생선구이, 생선조림 등.
소비지출 항목으로 본 중식(中食)
총무성 「가계조사」의 반찬 관련 품목에 대한 연간 지출액 추이를 통해 중식의 동향을 살펴보면, 2022년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한 한 해였다.
단신 가구의 소비지출은 194만 1,038엔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식료비는 51만 9,311엔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하여, 2022년의 식품 가격 인상 러시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도표 4).
조리식품비는 9만 4,133엔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였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로는 14.5% 증가하여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식류 조리식품’(도시락 등)은 4만 5,716엔으로 전년 대비 5.6%, 2019년 대비 10.2% 증가했다. 또한 샐러드·고로케 등 ‘기타 조리식품’은 4만 7,417엔으로 전년 대비 2.8%, 2019년 대비 19.0% 증가하여, 다양한 조리식품의 소비가 2019년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냉동식품은 저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커,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349만 3,383엔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식료비는 98만 2,661엔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조리식품비는 14만 5,163엔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2019년 대비로는 13.1% 증가했다. 단신 가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락 등 ‘주식류 조리식품’은 6만 2,042엔으로 전년 대비 4.6%, 2019년 대비 15.1% 증가했으며, 샐러드·고로케 등 ‘기타 조리식품’은 8만 3,121엔으로 전년 대비 3.2%, 2019년 대비 11.6% 증가했다. 단신 가구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완만하지만, 냉동 조리식품은 2019년 대비 29.3% 증가해 단신 가구와 마찬가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식비를 살펴보면, 단신 가구와 2인 이상 가구 모두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증가로 전환되었으나, 2019년과 비교하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고 있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이는 ‘집밥 피로’의 영향으로 외식비가 회복되는 흐름과, 반찬 등 조리식품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는 흐름이 대조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9년 10월 소비세 인상 시 경감세율 제도가 도입되어 테이크아웃과 배달의 세율이 8%로 유지된 점 또한, 외식에서 조리식품으로의 소비 이동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슈퍼마켓의 반찬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도 그 배경으로 추정된다.
1. 업태별 시장 규모 (도표 2)
일본의 반찬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10조 4,652억 엔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식품 슈퍼마켓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단위: 억 엔, %)
분석 포인트: 식품 슈퍼마켓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12.4%**나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편의점이나 백화점은 회복세에 있으나 아직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는 마이너스 성장 의미)
2. 반찬(惣菜, 소자이)의 정의 (도표 3)
일본반찬협회에서 정의하는 '반찬'의 범위는 다음과 같다.
기본 개념: 가정 외에서 조리·가공되어 가정이나 직장 등에서 별도의 가열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신선 조리 식품.
포함 범위: 도시락, 반찬, 보존성이 비교적 높은 파우치 형태의 반찬(봉지 반찬).
제외 범위: 조리 냉동식품, 레토르트 식품 등.
세부 분류
미반류(밥류): 도시락, 주먹밥, 초밥 등.
조리빵: 샌드위치, 고로케 빵 등.
조리면: 야키소바, 우동, 소바, 스파게티 등.
일반 반찬: 일·양·중식 반찬, 조림, 구이, 튀김, 샐러드 등.
파우치 반찬: 감자 샐러드, 니쿠자가(고기감자조림), 생선구이 등.
3. 1세대당 연간 품목별 지출 금액 (도표 4)
단독 가구와 2인 이상 가구의 소비 패턴 차이를 보여준다.
(단위: 엔, %)
분석 포인트: 모든 가구에서 외식 지출은 크게 감소한 반면, 조리식품(반찬) 지출은 13~14%대로 크게 늘었다. 특히 단독 가구는 반찬류(기타 조리식품) 지출이 19%나 증가하여, 직접 요리하거나 외식하는 대신 '사 먹는 반찬'에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식사의 외부화율
농림수산성은 국세조사에 따른 장래 추계 인구와 가계조사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식료 소비(식료 지출, 식사의 외부화 등)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고, 「우리나라의 식료 소비 전망(2019년판)」을 공표한 바 있다. 이 자료에는 조리식품의 구입 금액과 외식비의 합계가 식료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정의한 ‘식사의 외부화율’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향후에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예상된다. 첫째, 내식에서 중식으로의 이동이 진행되며, 식료 지출 중에서 조리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선·육류 등 생선식품에서 부가가치가 더해진 가공식품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생선식품의 비율은 35%(1995년)에서 27%(2015년), 21%(2040년)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셋째, 앞으로 증가가 예상되는 단신 가구에서는 외식과 생선식품에서 조리식품으로의 전환이 진행되면서, 가공식품의 비중이 현저히 확대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도표 5).
단신 가구의 경우 소량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비경제적이거나, 굳이 자신을 위해 조리하는 것을 번거롭게 느끼는 사람이 많아, 특히 내식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고령자의 경우에도 식사를 준비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는 사례가 많아, 자취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외식과 내식 모두에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중식을 이용하는 경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슈퍼마켓의 반찬 전략
반찬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편의점 각사는 코로나19 이후 반찬 상품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가정에서 식사를 준비할 기회가 줄어든 상황을 배경으로, 손쉽게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파우치형 반찬과 소용량 반찬에 대한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간편하게 채소를 섭취할 수 있는 반찬과 샐러드 컵 디시 시리즈의 품목을 강화하는 한편, 프라이빗 브랜드(PB) 상품인 ‘세븐 프리미엄 골드’의 파우치형 반찬에서도 메뉴 리뉴얼을 실시하고 있다.
로손은 2021년 6월부터 자사 브랜드 ‘마치노 오카즈(まちのおかず)’의 취급 점포를 확대해, 수도권과 인근 지역 약 1,200개 점포에 도입했으며, 이듬해인 2022년 5월에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패밀리마트는 2021년 10월부터 PB 상품으로 ‘패밀리마트 키친’, ‘패밀리마트 키친 프리미엄’ 등 세 개의 라인을 전개하고, 2022년 10월에는 출시 1주년을 맞아 ‘패밀리마트 키친 프리미엄’의 맛과 패키지를 쇄신하는 등, 편의점 업계 전반에서 반찬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대응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슈퍼마켓 업계에서도 반찬 강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점포 내 조리시설을 확충해 갓 만든 반찬을 제공하는 점포가 늘어나고 있으며, 센트럴 키친을 활용한 반찬 공급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점포 내 델리카트essen 코너의 내제화도 확산되는 추세다.
전국 슈퍼마켓 협회와 일본 슈퍼마켓 협회가 발간한 유통 3단체 자료에 따르면, 슈퍼마켓 반찬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조 806억 엔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도표 6). 이 가운데 도시락·반찬·초밥 부문의 합계는 4,006억 엔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로는 9.4% 증가했다. 반찬 시장은 1,271억 엔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고, ‘즉식(바로 먹는)’·‘간편식’ 계열의 반찬은 코로나 이후 매출 신장이 가장 두드러진 영역으로 평가된다.
세븐&아이 홀딩스는 중식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반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6월 그룹 산하 요크마트에서 신규 업태 ‘요크 푸즈’를 출점했으며, 2023년 9월에는 ‘요크 푸즈’의 점포 수를 확대한 데 이어, 이와 동시에 센트럴 키친 구축을 통해 반찬의 가공·제조·판매를 일관되게 수행하는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도큐스토어 역시 2021년 9월 신규 브랜드 ‘도큐스토어 푸드 스테이션’을 출점하고, 록코베이사이드(고베)에서 생산한 반찬을 직송하는 등 차별화된 반찬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2022년에는 도큐 백화점과 협업해 ‘RF1(로크·필·원)’의 샐러드 요리를 도입했고, 2023년 12월에는 도쿄 스카이트리 라인의 오시아게역 인근에 ‘프레시 & 퀵 조리·판매점’을 출점하는 등, 도심 입지와 접근성을 살린 반찬 특화형 소형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중식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각자의 강점을 살린 반찬 전략을 통해 매출 확대와 차별화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1. 전체 구조: 슈퍼마켓은 분명히 성장했다
총매출액
2019년 1조 785억 엔 → 2022년 1조 1,806억 엔
+9.5% 성장
이 기간은 코로나 이전–이후를 가로지르는 시기라는 점에서, 슈퍼마켓이 외식 위축 국면 속에서 식생활의 중심 유통 채널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2. 성장의 핵심: ‘식품’ 중에서도 ‘즉식·중식’
식품 합계
9,659억 엔 → 1조 684억 엔
+10.6%, 구성비도 89.6% → 90.5%로 확대
� 비식품보다 식품이, 식품 중에서도 바로 먹을 수 있는 영역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구조다.
3. 가장 중요한 포인트: 생선 3부문 합계보다 ‘반찬’
① 생선 3부문 합계(정육·수산·농산)
매출: 3,662억 엔 → 4,006억 엔
증가율: +9.4%
구성비: 34.0% → 33.9% (사실상 정체)
→ 전통적인 “재료 중심” 매출은 증가하긴 했으나 구조적으로는 유지 또는 미세 감소다.
② 반찬(惣菜)
매출: 1,106억 엔 → 1,271억 엔
증가율: +14.9% (표 내 최고 수준)
구성비: 10.3% → 10.8%
� 이 표의 핵심
반찬은 이미 규모 면에서도 크고, 성장률 면에서는 압도적 1위다.
이는 슈퍼마켓이 단순한 ‘식재료 판매처’에서 중식(中食)의 생산·공급 거점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4. 일배(日配)·가공식품도 함께 움직인다
일배품(우유·두부·델리 보조 식품 등)
+13.1% 성장
→ 반찬과 함께 소비되는 즉시 소비 식품군의 확대
일반 식품(상온 가공식품)
+8.6%
→ 성장하고 있으나, 중식 관련 품목보다는 완만
5. 구조적 해석: “요리의 장소”가 바뀌었다
이 표가 말해주는 구조 변화는 단순한 매출 증감이 아니다.
2019년까지
→ 집에서 조리 → 슈퍼에서 재료 구매
2022년 이후
→ 슈퍼에서 조리 → 집에서 섭취
즉,
‘부엌의 일부가 슈퍼마켓으로 이동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6.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 표는 일본 식품 슈퍼마켓이
‘재료를 파는 곳’에서 ‘식사를 완성하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 반찬(중식)이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의 확산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라이프스타일의 다변화가 가속되면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원하는 요리를 집까지 배달받을 수 있는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왔으며, 이제는 일상을 지탱하는 사회 인프라의 하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외식업체 입장에서는 매장에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지 않고도 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비용을 억제한 채 새로운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딜리버리 서비스를 전제로 한 ‘고스트 레스토랑’이나 ‘클라우드 키친’이라 불리는, 실제 매장 기능을 갖지 않고 배달에 특화된 외식업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
거리에서 커다란 사각형 배낭을 멘 배달원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한편으로는 교통 트러블을 포함해 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과제 역시 점차 표면화되고 있다.
2021년 2월에는 데마에칸, Uber Eats Japan, menu, 라인 딜리버리, 익스프레스 홀딩스 등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13개 사가 새롭게 일반사단법인 일본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협회(JaFDA)를 설립했다. 업계 전반이 과제 해결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보다 안심하고 안전하게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JaFDA 회원사 가운데, 외식업체가 서비스를 도입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적인 사례는 Uber Eats이다. 2016년 9월 도쿄에서 가맹 점포 수 150곳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Uber Eats는 2022년 1월 기준 가맹 점포 수 15만 곳을 돌파했다. 불과 5년 만에 서비스 지역을 전국 47개 도도부현으로 확대했으며, 가맹 점포 수도 1,000곳 이상으로 늘어났다. 전국 전개 중인 레스토랑 체인뿐 아니라 지역 밀착형 음식점,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에서도 외식 이외의 상품을 딜리버리로 제공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도시락·반찬 배달 서비스 이용자의 확대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의 보급과 맞물려, 도시락과 반찬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층도 확대되고 있다. 일이 바쁜 1인 가구의 젊은 층, 장보기가 어려워진 고령자,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여성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식사의 형태도 매일 배달되는 타입, 일정 기간마다 배송되는 냉장 타입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 조리된 음식을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함과, 냉장·냉동 조리 기술의 발전으로 맛과 품질을 유지한 상태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된 점이 이러한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자택 배달형 도시락 서비스는 식단을 직접 고민할 필요가 없고, 장보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식사 시간을 부담 없이 맞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외식과 달리 남은 음식을 다음 날에 먹을 필요도 없고, 조리와 뒷정리를 줄일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약할 수 있다.
영양 관리 측면에서도 전문 영양사가 식단을 설계하는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외식이나 슈퍼마켓 반찬에 비해 영양 밸런스를 맞추기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뇨병 등 식사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 염분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 등 각자의 목적에 맞춘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대표적인 자택 배달형 브랜드로는 ‘nosh(나시)’가 있다. nosh를 운영하는 나시(오사카부)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메뉴 선택의 자유도가 높은 정기 배송 서비스를 전개하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기 배송 서비스는 주문 횟수(6식·8식·10식 플랜 등)와 배송 주기(1주 1회, 2주 1회, 3주 1회 등)를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 개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춘 구독형 식사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전담 영양사가 개발한 모든 메뉴는 당질 30g 이하, 염분 2.5g 이하라는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2018년 서비스 시작 이후 2023년 2월 기준 누적 판매 식수는 5,000만 식을 돌파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7,000만 식을 넘어서는 등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지역 사회의 ‘지켜보기’ 역할로서의 기능
자택으로 도시락과 반찬을 배달하는 서비스와 관련해, 이를 계기로 지역 사회의 안전과 고령자 돌봄에 기여하는 사례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이타마현의 최근 사례를 보면, 2022년 5월 도코로자와 경찰서와 와타미(도쿄도 오타구)가 ‘지역 안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와타미는 건강을 고려한 도시락·반찬을 배달하는 서비스 ‘와타미의 탁식’을 통해 고령자의 자택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으며, 배달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경찰에 정보를 제공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배달을 통한 안부 확인’은 고령자 독거 가구 증가에 따른 지역 과제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고령자의 고독사나 사고, 행방불명 등과 관련된 경찰 출동 사례는 매년 1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2년 11월에는 고령자 전용 배달 서비스 ‘배달 쿡 원·투·쓰리’를 전개하는 시니어 라이프 크리에이트(도쿄도 미나토구)가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와 ‘요지원 가구 조기 발견을 위한 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는 등, 식사 배달 서비스를 지역 안전망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정리
단신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에 따른 개인화의 진전, 맞벌이 가구의 확대를 배경으로, 중식 시장은 간편성과 즉시성을 강점으로 성장해 왔다. 소비자가 중식에 요구하는 역할도 코로나19를 계기로 변화하고 있으며, 식재료와 가공 식품의 가격 상승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는 가운데에서도, 단순히 ‘편하다’는 이유를 넘어 시간 효율성과 비용 대비 만족도라는 가치가 중식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식은 이제 ‘내식의 대체’가 아니라, ‘식생활의 합리적 선택지’로 인식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이미지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식 시장 역시 한층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외식업계에서도 중식 수요를 흡수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으며, 매장 내 조리와 딜리버리를 결합한 모델, 고스트 레스토랑과 클라우드 키친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외식업이 등장하고 있다. 다만 저출산·인구 감소로 인한 인력 부족이 과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매장 내 테이크아웃 강화나 반찬 제조 자동화, 외부 딜리버리 서비스의 활용 등을 통해 배달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것이 향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