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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고기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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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이 말한 푸드 포르노 음식자본론

축산물 등급 판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시다.

치킨을 좋아하는 것이 전적으로 나의 취향에 근거한 게 아니다, 라는 말이군. 또 소고기 등급을 마블링을 가지고 매기는 것에서도 강한 비판을 했던데. 마블링 등급은 관련 국가기관이 정하는 것이다.  

= 일단 '맛있다 또는 맛없다'를 왜 국가가 정하나? 마블링이 없는 고기를 더 맛있어 할 수도 있는데. 나의 경우가 그렇다. 품목을 다르게 해서 라면을 갖고 생각해보면, 특정 매운맛라면은 1등급이고 닭고기맛 나는 라면은 2등급으로 정하고 가격을 차별화해서 판다고 하면 말이 안된다. 그리고 소는 풀을 먹는 짐승이다. 고기에 마블링이 생기도록 소를 키우려면 풀 대신 곡물을 먹여야 한다. 축산과학원은 소가 어떻게 하면 곡물을 잘 소화시키고 위장병에 걸리지 않을까를 연구하는 상황이다. '푸드 포르노' 시대, 그리고 음식 자본론https://www.nocutnews.co.kr/news/4439011?fbclid=IwAR1Cgd_0XQZaWg1LlAEqb-ERywJoLHelFub-nVcpxXyDrrnqjTzDd3ZCbTs

2015년 7월 5일 CBS라디오 주말 시사자키 윤지나 
방송에서 황교익이 한 말이다.
이때는 그래도 좀 맞는 말도 있는 것 같다.
다른 분야에 대해서 쇠고기 등급제에 대한 황교익은 말에 난 좀 견해가 다르다.
품질과 맛은 차이가 있다. 품질이 좋다고 맛이 좋은 건 아니다.
우리가 그걸 대장금에서 봤다. 최고 상궁 경합의 마지막 밥짓는 경합에서 한상궁과 최상궁이 동료 상궁들이 심사하는 가운데 밥짓는 경합을 한다.
최상궁은 완벽한 품질의 밥을 지어 동료 상궁들에게 주었지만 이 경합의 승리자는 평소 동료 상궁들이 좋아하는 취향의 밥을 지어 제공한 한상궁의 승리로 돌아간다.
축산물 품질 평가원에서 쇠고기 등급을 판정하고 있다.
축산물 맛 평가원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완벽한 쇠고기가 맛있는 쇠고기는 아니다. 국민의 기호에 따라서 언제든 인기 순위가 변동될 수 있다.
지금의 1++ 등심의 인기는 등급판정 초기인 1990년대 중후반 횡성축협의 마케팅의 결과지 정부가 맛을 주도하지 않는다.
소가 풀만 먹고 자란 건 1970년대 이전의 일일 거다.
전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소에게 곡물을 먹인다.
아니 우리나라는 쇠고기 소비형태가 영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형태라 곡물 비육 부드러운 쇠고기를 좋아한다.
참고로 조선 시대의 역우 사육 자료들을 찾아 보면 상당히 많은 량의 곡물을 소에게 먹였던 기록이 있다. 
황교익은 그냥 일반 상식처럼 이야기하지만 조선 시대에도 소는 상당량의 콩등 곡물을 먹였다.
그래서 일반 농가에서는 쉽게 소를 키우지 못했다. 
제발 좀 뭘 알고 이야기를 하지
그리고 방송도 제발 좀 점검하고 방송에 내 보냈으면 한다.

난 아직 돼지와 돼지고기의 역사도 다 공부를 못해서 소와 쇠고기의 역사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등급판정이 정부가 맛을 정해 주었다는 표현은 좀 지나친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정부가 국민의 맛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 식품회사에 의해서 다국적 곡물 기업들에 의해서 조정당하고 있다. 그걸 그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박정희나 전두환 아니 1948년에 이미 소는 일소로 써야 하니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어라 정부가 장려한 기록들이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와서는 대기업 식품회사의 조정력이 정부의 조정력보다 더 커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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