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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칼럼

농축경제신문2005.2.10    

브랜드 칼럼    

지각 [知覺] <명사> ①알아서 깨달음. ②사물의 이치를 가려 볼 줄 아는 능력. ¶~이 나다. <동의어> 철. ③≪심리≫ 사물을 이해하는 감각지각-하다 <타동사><여불규칙활용> 지각-되다 <자동사>

국어 사전에 나오는 지각이란 단어의 정의다.

지각이란 알아서 깨달음을 말하는 것이다. 즉 직접 체험을 통해 알아서 깨달음을 말한다.     

최근들어 경영전반에 거쳐 전 산업분야에서 브랜드 브랜드 한다.

삼성이 브랜드 경영을 통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몇배 키웠다든지, 완전경쟁시대의 축산업의 살 길이 고품질 브랜드 축산물의 생산이라는 정부의 농업 정책을 보더라도 모두 브랜드 브랜드 한다.

브랜드를 정의해 보면 브랜드는 기업(혹은 개인)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식별해 주고(Identify),경쟁자의 것과 차별화 해주며(Differentiate), 소비자가 가치 있게 느끼게 하는 경험적 상징체계 (Experiential symbolic system)라고 할 수 있다.

이 정의에 의해 축산물 브랜드를 생각해 보면 우리 축산물 브랜드는 경쟁자의 것과 차별화 측면에서는 관심들이 높아 다소의 성과들을 거두고 있으나 식별이나 경험적인 상징체계에 대한 관심은 매우 부족한 것 같다. 식별이란 브랜드 아이덴티티 즉 브랜드의 정체성을 의미하는 것이고 경험적인 상징체계란 소비자가 지각하는 품질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는데 브랜드의 품질은 객관적인 품질검사에 의한 품질이 아니라 소비자의 브랜드사용 경험을 통한 지각된 품질이란 것이다.

즉 세계에서 일등을 하는 브랜드가 있다고 하자. 

예를 들어 스타벅스 커피가 세계에서 커피 브랜드 파워 일등을 하는 커피다.

그럼 이 커피의 품질이 세계 최고여야 한다.

그러나 커피의 품질면에서는 세계 최고의 커피는 아니다.

코카콜라가 브랜드 파워 일등하는 콜라다. 한국사람들에게 막 테스트를 하면 콤비콜라를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장 선호한다고 한다.

이처럼 브랜드의 품질이란 객관적인 품질이 아니라 소비자의 경험에 의한 지각된 품질이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한상궁과 최상궁의 마지막 경합의 밥짓기에서 한상궁이 최상궁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동료 상궁들의 입맛을 알고 있었지때문이지 객관적인 품질이 좋아서가 아니다.

브랜드 경영을 하면서 품질을 무시하면 거짓말을 하는 골이 된다.

그러나 브랜드 경영에 있어서 품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음을 인정해야 한다. 아마 그 우선은 소비자가 우리의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고 그보다 앞서 정체성이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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