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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VS 돈마루

월간식육 200411        

도드람 VS 돈마루    

내가 좋아하는 돈육 브랜드 중에 하나가 도드람 포크다.

우리나라 돈육 브랜드 일세대로 참 열심히 브랜드를 키워왔다.

지금도 10년전에 사모님들이 롯데백화점에서 LG 슈퍼에서 직접 시식행사 하면서 홍보하던 모습을 추억한다. 

그때 우리도 저런 열정으로 브랜드를 키워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이 벌써 10년이 지난 옛 이야기가 되었다.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돈육 브랜드들의 이미지를 조사했는데 도드람 포크가 좋은 결과가 나와서 역시 정성이 브랜드를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고 도드람포크가 우리나라의 일세대 브랜드로 브랜드 체계 관리가 모범적인 브랜드로 계속 성장했으면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 브랜드 돈육의 가장 큰 문제점중의 하나가 경영 주체가 일관성 있는 경영을 할 수 없었다는 내부 요인과 대일 수출 중단이라는 외부 요인을 들 수 있는데 도드람 포크는 최근까지 경영 주체의 일관성을 잘 유지해 온 브랜드 돈육이었다.

이번에 도드람 포크의 경영층이 바뀌었다.

도드람 포크의 멤버들이 돈마루라는 새로운 브랜드 돈육을 출시했다.

도드람 포크와 돈마루 이 두 브랜드의 성장이 우리나라 브랜드 돈육의 브랜드 체계에 대한 평가 일 수 있다고 본다.

브랜드만 남은 도드람 포크 인가 아니면 옛 사람들의 돈마루인가

만약 도드람 포크가 돈마루에게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한다면 우리나라의 돈육 브랜드 10년은 허무한 세월이 되고 도드람 포크가 돈마루의 등장에도 시장점유율이나 매출신장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그건 브랜드의 승리다.

필자는 도드람 포크도 계속적으로 시장 점유율과 매출 신장세를 유지했으면 한다.

또한 돈마루도 경험 많은 인적 자원을 활용 바른 브랜드 돈육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

돈마루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브랜드 체계를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한 브랜드다.

디자인이나 네이밍 그리고 브랜드 전략 면에서 전문가의 체계있는 지도를 받았다.

정말 도드람과 돈마루 두 브랜드의 내일이 궁금해진다.

모두 승리자과 되어 브랜드 돈육 시장의 좌표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브랜드 로열티가 있는 도드람 포크는 이제부터는 좀더 성숙한 모습은 브랜드 전략이 필요한 단계고 그 브랜드 전략이란 이제 도드람포크의 팬을 만들고 가수 세븐이 팬 클럽 관리하듯 팬들과 쌍방향의 커뮤니케이션 마케팅을 전개해야 할 때다.                             

월간 식육 2005.3                 

도드람 포크의 체험 마케팅         

도드람산(저명산)은 4개의 연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밑에서 볼 때는 

제3봉이 가장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4봉이 가장 높다.

도드람산의 산행은 영보사로부터 시작되며 암릉은 별로 험하지 않다.     

옛날 이 산에 경악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이 절의 한 스님이 밧줄에 몸을 매고 암벽에 매달려 석이버섯을 따고있었는데 암릉 위에서 찢어지는 듯 멧돼지 울음소리가 들려 밧줄을 타고 위로 올라가 보니 밧줄이 끊어지려 하고 있었다. 멧돼지는 이를 알리고 사라진 후였다. 그 때부터 이 산을 멧돼지가 울었다하여 저명산(돗울음산 -> 도드람산)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도드람산의 유래다. 

전설이나 유래가 있다는 것을 요즘 말로 하면 스토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자기 고장의 지명에서 유래된 도드람포크는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할 좋은 스토리 즉 이야기 거리를 가지고 있다.         

요즘 무수히 많은 브랜드가 등장한다. 

브랜드가 처음 나오기 시작한 것은 경쟁 제품과 차별화화 된 식별 표시가 되기 위한 것인데 요즘은 브랜드가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기억하지도 못한다. 

 특히 우리나라 농축산물 브랜드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흔히 쓰는 방법이 광고였다.     

소위 4대 매체라는  텔레비젼, 라디오, 신문, 잡지에 광고를 하는데는 비용이 한두푼 드는 것이 아니다. 아직까지 영세 규모의 농축산업분야에서 이런 매체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그럼 어떤 방법이 좋을까? 

아마 가장 좋은 방법이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래서 할인매장에 가면 그렇게들 시식행사를 많이 하는 것이다. 

돼지고기의 경우 시식행사도 한 10년 똑같이 해 오니 선도 브랜드만 인지도만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 더욱 강한 체험 마케팅의 방법으로 도드람의 경우를 들면 도드람산을 활용한 방법을 간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근교의 경치좋은 가족 산행속에 도드람 포크를 체험하게 된다면 돼지고기가 그냥 할인매장에서 시식하는 것 보다 더 맛있을거다. 

산길앞에서 시식하라는 말이 아니라 도드람산 정상이나  산행길 초입에 도드람 포크 마스코트 동상으로 도드람산의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판을 하나 만들자. 

그리고 길목 좋은 도로변에 도드람 한마당 식당 하나 차려 놓고 오는 손님 상대로 돼지고기 팔면 된다. 

물론 메뉴판이나 안내판에 도드람산의 유래나 도드람포크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서 식사 기다리는 중간에 읽을거리를 제공하면 아마 도드람산 온 사람들은 다 도드람포크의 열성 팬이 될 것이다.     

또한 도드람 포크 직원들은 1달에 한번 정도 도드람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한다면 내부 고객들의 회사 사랑도 더 커지고 그 캠페인을 바라보는 등산객들도 도드람 포크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지 않을까?     

도드람포크 2005년 브랜드 돈육 시장에서의 다크호스다. 

도드람포크의 새로운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우리 브랜드 돈육 시장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다른 브랜드들도 이같이 가까운 곳에서 이야기있는 체험 마케팅 거리를 찾아 보면 무수히 많은 전략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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