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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졸레 누보처럼

200312월간 식육    

보졸레 누보처럼    

 『프랑스 부르고뉴주의 보졸레 지방에서 매년 그해 9월에 수확한 포도를 11월 말까지 저장했다가 숙성시킨 뒤, 11월 셋째 주 목요일부터 출시하는 포도주(와인)의 상품명이다. 원료는 이 지역에서 재배하는 포도인 '가메(Gamey)'로, 온화하고 따뜻한 기후와 화강암․석회질 등으로 이루어진 토양으로 인해 약간 산성을 띠면서도 과일 향이 풍부하다.    

보졸레누보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51년 11월 13일 처음으로 보졸레누보 축제를 개최하면서부터이다. 보졸레 지역에서는 그해에 갓생산된 포도주를 포도주통에서 바로 부어 마시는 전통이 있었는데, 1951년 이러한 전통을 지역 축제로 승화시키면서 프랑스 전역의 축제로 확대되었고, 1970년대 이후에는 세계적인 포도주 축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1985년 프랑스 정부에서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 자정을 보졸레누보 판매 개시일로 규정한 이래, 매년 이 날을 기다려 세계 각지의 수입업자들이 보졸레로 몰려든다. 6개월 이상 숙성시키는 일반 와인과 달리 보관하지 않고 빨리 마셔 버리는 와인으로, 발효 즉시 내놓은 신선한 맛이 생명이기 때문에 보통 출시된 지 2~3주 만에 바닥이 난다. 이 때문에 프랑스 정부에서는 이 와인들을 항공기․모터사이클․풍선기구․제트비행기 등 가리지 않고 가장 빠른 운송 수단을 이용해 세계 각지로 배송․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에도 11월 셋째주가 되면 보졸레 누보 열풍이 분다.

정말 엄청난 양의 보졸레 누보라는 포도주가 팔린다.

사실 포도주 하면 보르도 지방에서 나는 포도주가 최고이고 보졸레 지방은 토양이 안좋아 좋은 포도주를 생산하지 못하는 지방이었다.

친구와 포도주는 오래될수록 좋다란 말처럼 포도주는 숙성 일수가 길수록 좋은 포도주인데

보졸레 지방의 포도주는 아무리 오랜 시간 숙성시켜도 보르도 지방의 포도주 같은 훌륭한 품질의 포도주가 될 수 없는 한계성을 가졌다.

그래서 보졸레 지방의 포도주 생산업자들이 고민 끝에 생각해낸 판매 방식이 숙성일수를 최소화하여 보관비용을 절감하고 판매 개시일을 11월 셋째 목요일로 규정하는 마케팅 차별화를 통해  보졸레 누보라는 포도주가 포도주의 왕이 될 수 있었다.

품질만으로 평가하자면  품질이 나쁜 편에 속하는 포도주인 보졸레 누보를 그해 첫 번째  햇 포도주란 새로운 마케팅 컨셉을 적용 가장 잘 팔리는 포도주가 될 수 있었다.

보졸레 누보 

포도주는 농산물이다.

보졸레 지방의 사람들이  그 지방 토질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인기 포도주 보졸레 누보를 만들어 난 것처럼

우리네 농축산물도 보졸레 누보 같은 새로운 마케팅 상품으로 다시 태어 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너무 품질이니 가격이니 하는 단순한 관점에서 경쟁력을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품질이 좋으면 잘 팔리고 가격이 싸면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

보졸레 누보를 보면 아닌 것 같은데

우리도 보졸레 누보처럼 생각해야 할 때 인 것 같은데

아직도 우리에게는 기능 위주의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아마 하이포크가 우리나라 최고의 브랜드 돈육으로 평가 받지 못한 것 같다.

브랜드를 평가할 때 생산 기반이나 설비를 평가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지 않을까?

브랜드는 고객의 마음속에서 만들어지는 건데

정말 브랜드는 고객의 마음속에서 만들어지는 건데

아직도 사람들이 그걸 모르는 것 같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분명 고객의 마음속 우리나라 최고의 돈육 브랜드는 하이포크다.

하이포크의 브랜드 스튜어트들에게 

이 땅의 돈육 브랜드 개척자인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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