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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시대 목축업


목축업

 고구려의 시조 설화를 보면 돼지나 말 등 가축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주몽이 東扶餘의 왕 金蛙의 말을 기르는 직책을 맡았다고 한 것을 보면649) 고구려인들의 생업에서 목축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았을 것을 짐작케 한다. 같은 종족인 부여에 馬加, 牛加 등 짐승명을 가진 관명이 있는 것을 보아도 그러하다. 특히 농업의 비중이 후기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커진 만큼 반대로 목축의 비중은 국초로 갈수록 그 비중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후기에도, 고구려의 지배하에 있었던 거란이나 말갈족은 여전히 본래의 생업인 목축에 크게 의존하였다. 고구려 영향하의 거란인들은 말갈족에 비하여 적은 수였겠지만 유목생활을 하고 있었다. 말갈의 경우는 이들에 비하여 농업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 있었으리라 보인다.

 고구려에서는 돼지와 말이 널리 사육되었는데 돼지는 식용과 제사용으로 쓰였다. 말은 군용이나 사냥 그리고 일상의 교통수단으로 고구려인들의 생활에 긴요하게 사용되는 짐승으로서 국가나 개인에 의해 사육되었다. 아울러 말은 다른 나라와의 교역품으로서도 흔히 쓰였다. 남조 宋나라의 요청에 의하여 장수왕은 말 800필을 보낸 바도 있었다.650) 이 밖에 소와 개 그리고 닭도 가정에서 흔히 사육되었다. 아울러<광개토대왕릉비>에 의하면 고구려의 지배하에 있던 유목민족들은 소와 말 그리고 양을 사육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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