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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중년,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한 여행

이상하게 바쁜 한주였다.

아니 7월 외식서당을 열고나서 마음 탓인지 바쁘게 산다.


지난주는 목요일 숙성육 세미나 


금요일 한냉 식육 마케팅 강의에 청주 코칭에 


토요일은 아침부터 삼겹살의 시작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작은 독서모임에서 강의하고 동네발전소 프로필 사진 촬영을 하고 요즘 핫하다는 숙성 돈가스집에 가서 돈가스를 먹고 이야기를 했다.


일요일인데도 지방에서 6차산업 관련 대학원생이 올라와서 6차 산업의 문제와 석사논문에 대한 고민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갔다.


늦은 오후에 대학로에 가서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한 여행을 봤다. 처음엔 롱샷을 보려다가 새로운 느낌의 영화를 보고 싶어서 

영화의 내용은 그렇게 감동적이거나 인상적이지 않았는데 파리와 이태리의 풍경은 정말 다시 파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파리에 간다면 헤밍웨이의 노천 카페에서 하루종일 앉아서 책을 좀 읽어 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태리여행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이 영화속 이태리는 한번 가보고 싶어진다.


갑자기 이영화를 보고 바로 나가서 비행기표를 사서 파리로 가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다음주에 이케아나 가봐야겠다. 



인도 뭄바이의 한 작은 마을에서 꿋꿋하게 세탁일을 하며 홀로 아들 '파텔'을 키우는 어머니 '시링'. 여느 어머니에게 그렇듯 파텔은 그녀의 전부이자 그녀가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삶의 희망이고 어린 파텔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파텔에게 살면서 재밌는 것이 있다면 어느 날 어머니가 약속대로 그를 데리고 파리에 데려가 주는 것. 그러니 파텔은 계속 어머니의 말을 잘 들으며 그들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에 머무를 것이다. 어차피 그들이 사는 이 세상엔 그 외엔 별로 재밌는 게 없으니까. 파텔이 아는 세상도 작은 마을의 크기와 꼭 닮았었다. 파텔이 무럭무럭 자라 학교에 가기 전까진 말이다. 


학교에 다니며 세상을 알아버린 파텔. 이제 더 이상 어리지 않은 그에게 중요한 두 가지가 생겼다.



하나. 그의 집은 가난하다


둘. 그리고 더는 그는 가난하게 살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이 바램은 어느 날 우연히 가구잡지지면을 본 후 더 분명해졌다. 세상엔 근사한 가구들이 많다.


그런 근사한 가구들이 있는 집에 살면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그러나 그 가구들을 사려면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젠 나이 들어버린 어머니의 바람대로 어머니와 함께 파리에 가려고 해도 돈이 필요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바램을 꼭 이뤄야 하는 파텔은 어느 날 마을에서 매직쇼를 하는 이들에게 사람들이 돈을 던져주는 것을 본 후 그도 이에 동참하게 되어 돈을 조금씩 벌기 시작했지만 세상살이는 그의 생각대로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의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검은 손도 문제였지만 그보다 꿈을 이뤄드리기 전에 어머니가 먼저 파텔의 곁을 떠났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 어머니가 왜 파리를 고집했는지 그동안 감춰져있던 비밀을 알게 된 파텔. 파리에 갈 돈은 부족하지만 그리고 어머니도 안 계시지만 이대로 꿈을 포기할 수 없던 파텔은 여권과 어머니의 유골 그리고 가짜 돈 백 유로를 들고서 무작정 파리행 티켓을 끊었고  드디어 잡지에서만 보던 꿈에서만 그리던 곳에 서게 되었다. 파리에 가면 가장 가고 싶었던 곳. 에펠탑? NO! 루브르박물관? NO!! 그럼 몽마르트? NO!!! 그에겐 이들보다 더 환상적이고 꿈의 공간인 곳! 바로 유명한 가구 매장 이케아(IKEA)이다.


영화<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은 제목 그대로 이케아에서 시작되는 파텔의 여정을 그리는 영화이다. 그는 꿈에 그리던 공간에 직접 섰을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첫눈에 반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녀와 다시 만나기 위해 이케아 옷장 중 한곳을 골라 하룻밤을


묵었는데 하필 그 많은 가구 중 그 옷장이 영국행 트럭에 실려 뭄바이에서 꿈을 안고 파리에 왔다 런던, 바르셀로나, 로마 그리고 트리폴리까지 떠나고 마는 진정 웃지 못할 뜻밖의 여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텍스트 추가                                              

어떻게 매번 늘 같은 사람들만 모든 기회를 다 갖는 거지?


기회란 없어. 카르마(업보)가 전부야. 


카르마가 이 삶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전부야.


난 분명 다른 생에서 진짜 나쁜 놈이었나 봐.”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신분이 불분명한 불법체류자로 머무를 때,  뭇 체류자들은 유리창 밖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위와 같이 말하였다. 늘 기회는 가진 사람들만이 갖고 자신은 무거운 업보가


내어주는 부스러기대로만 사는 것이라고. 그리고 이 말을 듣던 파텔도 가만히 그의 업보의 무게를


생각해볼 수밖에 없었다. 그의 업보는 그를 뭄바이에서 파리로 런던으로 그리고 바르셀로나로 이끌었다.


정확히는 바르셀로나에 불법체류자 신세로 말이다. 그리고 그는 불평하는 대신 업보가 이런 현실을


그에 내어준 것이라면 그는 받아들이고 그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며 기회를 엿보기로 했다. 


그렇게 업보가 내어준 숙제를 묵묵히 해내던 어느 날 밤 업보는 그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었다.


출처: 기회에 팔을 뻗는 순간 여행은 시작된다.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 컬처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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