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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중년, 좋은 일과 나쁜 일은 같이 온다.

아침부터 연재를 중단하자는 잡지사의 전화를 받았다.

친구들과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금액의 입금이 끊여졌다는 이야기다.

아니 나름 하나의 중재로 연재를 하면서 나중에 책으로 엮어 볼까 한 계획이 무산되었다.

요즘 원고 청탁이 여기저기 들어와서 엇비슷한 주제의 글이 많아서 일수도 있다.

아니 잡지사에서 원고료 주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여간 이어서 하던 강의도 잠시 중단이고 정말 여름 방학인 듯 하다.

나같은 프리랜서는 통장에 돈 들어오면 살아 있는 거다.


몇해전 잠시 보험을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 잊고 있었다.

원금의 반을 이자로 냈다.

다 상환해 버렸다.

다른 보험사에서는 축하금이라고 그래도 몇십만원 통장에 입금을 바로 해 준다.

내가 다른 보험사에 지불한 돈의 10분의 1이다.

나쁘지 않다.

내일 있을 강의 자료를 보충해야 하는데

하기가 싫다.

우리 농업의 제국주의 수탈사를 정리해 볼까 하는데 그게 있을까?


후배가 아침부터 전화가 왔다.

납품하던 회사 거래가 중단되었다고

그 납품처 대표를 내가 참 잘 아는데

전화해서 설득해 볼까?

오지랖 넓은 짓은 이제 하지 않을까 한다.

이 문제는 다시 한번 이야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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