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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중년 한때 브랜드 전문가였다.

브랜드는 만드는 것도 발견하는 것도 아니다.

브랜드는 키우는거다.

브랜드는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식 키우면서 스스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겸손해지듯

 진정한 브랜딩을 하고 싶다면 스스로 겸손하게 고객의 마음속에 내 브랜드가 어떻게 키워지고 있는지 봐야 한다....
브랜드는 사람이 만들지만 하나님이 키우는거다.
사람의 마음이 원래 신의 영역이다.
브랜딩을 하면서 난 늘 두렵고 겸손해야 함을 느낀다.
아니 철저히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신이 우리에게 브랜드를 주신 건
 조금더 진진하게 사람의 마음에 대한 고민을 하라는 소명일지도 모르겠다.

브랜드를 공부했다.

브랜드를 만들고 키워가는 일을 참 오래 했다.

세상이 브랜드가 뭔지도 모를 때 브랜드 브랜드 하고 다녔다.

그 덕분에 브랜드로 논문도 쓰고 브랜딩 성과도 많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브랜드가 두렵다.

브랜드를 아니 브랜드가 두렵다.

브랜드는 영혼을 녹여서 만들어 가는거다.

내 영혼을 녹여 넣어야 브랜드가 영혼이 생기고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요즘은 작은 자영업자도 식당 사장님도 브랜드 브랜드 하는데

브랜드는 어설프게 알고 시작하면 안된다.

돈 많고 훈련받은 기업도 브랜드로 성공하기 힘들다.

어설프게 특강 몇개 듣고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잘못하면 투자대비해서 전혀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이 브랜드다.

그리고 브랜딩을 하고 싶다면 마케팅 부터 제대로 배워야 한다.

브랜딩을 한다는 사람들이 마케팅에 대한 기초 지식도 철학도 없는 걸 볼 때

브랜드가 또 어떤 지식 소매상의 야바위가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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