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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이 왜? 백종원을 미워하는지 알았다.

"20~30년전 대가족 문화에서 대형닭을 선호하였으나 한국이 핵가족화 되고 치맥 문화가 발달하면서 소형 통닭을 선호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한마리 단위 거래가 주류. 따라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작은 닭을 생산 공급"

2014년 전주MBC 유룡 기자가 제작한 '팦콘치킨의 고백'에는 한국의 치킨은 너무 작은 닭으로 튀겨 맛이 없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에 대해 한 축산연구단체에서 방송 내용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었고, 거기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핵심 맥락은 "한국인은 소형 통닭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후 이 논리를 업계에서 받아 소비자 일반의 기호인 듯이 온라인에 뿌렸다. 전세계인이 큰 닭을 먹는데 "한국인의 입맛은 독특하여 작은 닭을 더 맛있어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핵가족은 한국에만 존재하고 맥주는 한국인만 먹는가.

대학의 연구자라 하여도 업자를 위한 보고서를 만들 수는 있다. 그렇다고 음식문화를 왜곡하면 안 된다. 마케팅 부서 직원으로 전락하지는 마시라. 황교익 페이스북중
가장  맛있어서 시장에 상품화되는 것이 아니다.
식구수가 줄고 일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통닭의 개념이 강한 치킨이 작아지는거다.
고기 자체는 맛이 조금 덜할 수 있다.
그래서 양념치킨등 고기맛을 보강하기 위해 조리법이 개발되고 메뉴가 출시되는 거다.
세상의 이치가 요리의 뜻이 이런거다.
식재료를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노력으로 맛을 더한다.
맛있게 키운닭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없는 한국사회의 가족의 분화 식구의 소멸에 안타까움을 가져야 한다.
우수한 식재료의 본연의 맛에 집중하는 요리 일본이 강하다. 우리는 값싼 농수축산물로 양념 강하게 미원  설탕 팍팍  백종원식으로 맛있게 먹는 나라다.
압축성장의 아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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