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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자세

코로나때문에 온라인으로 모든 수업을 하고 있다.

특히 일방적인 강의 녹화만으로 수업을 하는 건 

대학원이상의 과정에서는 참 무리다.

공부하는 것이 혼자하는 것 같아보이지만 

어느 수준에서는 내가 혼자 공부하고 알고 있는 것이 맞는 건지 틀리는 건지 서로 토의를 통해서 검증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온라인 강의는 그것이 좀 자유롭지 않다.

SNS 상의 많은 주장과 의견 그리고 사실을 정리등의 포스팅을 보면 맞는 말도 있고 다른 시각으로 보면 잘못된 글들도 많지만 이들 포스팅은 충분한 토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거다. 아니 댓글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그게 수업시간의 자유로운 토론이나 지도교수의 팁과는 성질이 다른다.

방송에 나오는 칼럼니스트나 전문가라는 유명인 

의사, 변호사, 국회의원등 사회의 리더들의 글들을 보면 잘못된 부분들이 많다.

그 잘못한 부분에 이견을 제시하면 논쟁이 아니라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나와 황교익 선생의 삼겹살 유행에 관한 시각차도 유명한 논쟁이 될 수 있었는데 그냥 서로의 인신 공격으로 끝났다. 

숙성을 공부하고 고기의 가치를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내가 알게 된 건 고기란 잘 키워 좋은 가축에서 생산된 원물과 오랜 인내의 시간속에서의 숙성 그리고 적정한 요리 이 세 부분의 완전한 조합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맛있는 고기를 먹고 싶다면 가축의 생산에서 요리까지의 모든 과정의 사람들의 협력과 토의가 매우 중요하다.

난 그걸 공부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고등학교나 대학까지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함쎄 토의하는 수업이 거의 없어서 그런 자세가 좀 부족한 것 같다.

나이가 먹을 수록 더 고집들이 생기는 것 같다.

나 역시 나이가 들어 감을 인정하지만 

우리가 만나는 세상은 뉴노멀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

내가 지난 시간 알고 있는 상식에 변화가 오는 시대다.

함께 토의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자세가 필요한 시대다.

나이나 직책이 어르다고 개무시를 하거나 

진영 논리로 무조건 편을 가르고 싸우는 건 좀 자제하고  좀 논리적으로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한다.  

작은 공부 공간 외식서당

처음 만든 목적은 삶의 새로운 직업을 외식업으로 전환하고 싶으신 분들의 공부 공간 충분히 자기 자신이 외식형 인간인지 고민할 수 있는 자기 진단의 공간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게 여러 가지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 

계속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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