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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가운데에 화구를 놓고 고기를 구워 먹었나?

서울의 근현대 음식이라는 책속에 서울의 대폿집이야기가 나온다.

해방이후 미군의 드럼통을 개조해서 만든 식탁            


"드럼통을 세우고 가운데 연탄을 집어 넣어 만든 이 식탁은 대폿집의 모습을 선술집으로 만들었다. 의자를 놓지 않은 채 식탁 가운데 구멍에서 피어 오르는 연탄불에 각종 안주를 구워 먹는 대폿집은 지금의 서울 명동, 광화문, 청계천, 낙원동과 같은 번화가는 물론이고 동대문밖과 신촌일대 그리고 마포 공덕동 창천동에도 자리를 잡았다." 서울의 근현대 음식 p198 동아일보 1962.12.13


"1960년대 중반 이 되면 대폿집의 주류는 막걸리가 아니라 희석식 소주로 바뀌어 갔다. ........돼지갈비나 갈매기살 돼지껍질을 소주 안주로 내 놓는 대폿집이 자리를 잡았다." 서울의 근현대음식 p200


이 식탁에서 돼지갈비, 갈매기살, 돼지껍데기를 굽고 희석식 소주를 마셨다고 한다. 


그래 이 드럼통 식탁의 영향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식당 식탁 가운데 불을 피워서 고기를 굽고 있는 걸까?


전세계에서 식당 테이블 가운데 불의 피워 고기를  구워 먹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 대표적인 나라다.


일본은 문헌에 한국인들의 야끼니쿠를 보고 한국인들이 실내에서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는 걸 보고 했다고 한다. 이게 해방이후다.


그럼 드럼통 식탁의 보급보다 훨씬 오래전 부터 우리 민족은 식탁 한가운데 화구를 두고 고기를 구웠다.



처음에는 화로를 식탁옆에 두고 고기를 구웠을거다.


추운 겨울 밖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도 없고 설령 부엌에서 고기를 구워 오면 식어서 맛이 없었을거다. 


그래서 우리는 겨울철 화로를 이용해서 고기를 방안에서 구워 먹었을거다. 이게 가설 1


가설2는 주막의 아궁이가 실내에 설치되어 있다.


그 주막 아궁이에 고기를 구워 그 아궁이 옆에 모여서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었을거다. 



우리는 식당 식탁 가운데에 화구를 놓고 고기를 구워 먹고 있는 걸까? 언제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 왜? 고민을 할까?


우리 민족만의 독특한 육식생활이다.


아주 오래전에 미국 덴버에 고기 회사를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한국 대기업 바이어 자격으로 갔다. 


미국 패커 부사장집으로 초대를 받아서 가든에서 바비큐 파티를 했다.


그리고 2차로 자기 집 주방에 한국식으로 전기 로스터기까지 새로 구입해서 로스구이를 안주로 구워서 술을 마셨다.


미국인들이 볼 때 그 당시만해도 테이블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건 한국만의 독특한 육식생활이었다.



삼겹살구이가 인바운드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다.


한우 역시 좋은 인바운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이 일부러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거다.



우리만의 육식생활 


식탁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것에 대해서 발생과 이유 그리고 특이점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난 쇠고기나 돼지고기등 대형 가축의 고기는 추운 겨울철에 주로 소비했다.


특이 황해도 이북지역에서 육식 소비가 활발히 이루어졌는데 그곳은 겨울이 더 추웠으니 자연스럽게 화로라는 열기구를 이용해서 고기를 구웠다. 이게 발전하여 식탁 가운데 놓이게 되었을 것이다.


혹시 우리 민족이 왜? 언제부터 고기를 식탁 한가운데 화구에서 구웠는지에 대한 문헌이나 기타 자료 가지고 계신 분 있으니 좀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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