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같은 MZ세대는 자기만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개같은 586세대인 내가 이해하려고 하면 안된다. 다만 같이 살아갈 뿐이다.
어쩜 몽탄은 고양이만의 영역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했다.
몇년전 한 청년을 이태원에서 만났다.
삼겹살집을 해 보겠다고 숙성을 배우고 싶다고
그때나 지금이나 난 식당 새로 개업하겠다는 사람들은 별로 환영하지 않는다.
식당이 넘쳐나는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식당을 해서 잘 된다는 보장은 없다.
난 아직도 식당의 성공이 운인지 실력인지 모르겠다.
그때 만난 청년의 두번째 매장이 몽탄이다.
100년 적산 가옥을 개조해서 몽탄이라는 짚불구이 식당을 만들었는데 대박이 났다.
월향 이여영 대표가 몽탄 전에 산방식당을 기획하면서 광화문에서 짚불 구이집하겠다고 할 때 내가 도시락 싸들고 말렸는데 내가 실수한 것일까?
몽탄은 전라도 깊은 동네의 이름이다.
짚불구이 아주 오래전에는 일산에도 간혹 있었던 컨셉이다.
몽탄은 우리나라 외식의 MZ 세대 청년기획자들이 모여서 만든 컨셉 최고의 식당 거기에 고기 전문가가 우대갈비라는 신제품까지 언제 주었으니 대단한 성공을 보이고 있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정말 탄탄한 구성이었다.
하도 웨이팅이 길어서 이야기만 듣고 가 볼 일이 없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핑계로 미팅을 몽탄에서 한번 뭉치기로 했다.
목요일 오후 1시인데 웨이팅은 없었다.
그래도 1층은 거의 만석 2층은 좀 여유가 있었다.
상차림 심플하다.
1차로 우대갈비 2인분 삼겹살 2인분 주문했다.
우대 갈비 마리네이드를 한 LA 갈비다.
마리네이드와 숙성의 차이
아니 마리네이드나 숙성이나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역할은 같지만 같은 건 아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LA 갈비를 아주 잘 차별화했다.
금돼지식당, 남영돈, 몽탄 그리고 제주도의 숙성도 돼지고기 3대 천왕이라고 하지만 언밀히 말하면 금돼지이외의 남영돈, 몽탄, 숙성도는 삼겹살로 대표되는 돼지고기 식당은 아니라는거다.
최근 2~3년사이 대세가 된 돼지고기 식당들의 메인 메뉴가 삼겹살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는 좀 고민해 봐야한다.
아직도 돼지고기는 삼겹살이 대표 선수지만 지난 40년간의 위상에 도전을 받기 시작했다고 봐야한다.
특히 코로나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식중심의 대형삼겹살 식당이나 동네의 작은 삼겹살 식당이나 삼겹살 식당이 많이 고전을 하는 것 같다.
워낙 많아서 이름없는 곳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는 것 같다.
브랜드력이 있는 식당은 그래도 버티는 힘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약한 삼겹살 식당들의 충격이 크다.
삼겹살 역시 몽탄이 외 우리나라 제일의 고기 식당인지 설명해 주기에는 뭐가 부족했다.
역시 된장찌개와 볶음밥은 예상외로 안정되어 있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금돼지 식당이 고기만으로는 몽탄에 앞선다는 느낌이다.
금돼지 식당은 몇번 더 방문해서 숙성의 안정성 같은 걸 다시 점검해 보고 싶지만 몽탄의 우대갈비 마리네이드는 새로운 방식이 여럿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