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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없는 돼지고기 도드람포크의 시작

1993년의  추억이다.

지금의 도드람 한돈은 이렇게 태어났다.

이제 역사가 되는 순간들이다.

고 진길부 조합장님이 생각나는 기사다.

아직도 건강하게 업계를 이끌어주시는 이범호대표도 이때는 사십대 초반이셨구나


“냄새 안나는 돼지고기 출하

경기 충북 젊은 양돈농민 1백여명 합작

사육 가공 유통 직접 참여- 엄격한 품질관리로 상표화

1백여명의 젊은 양돈농민들이 직접 회사를 만들어질 좋고 냄새가 전혀 없는 청정돈육의 출하에 성공 돼지고기의 상표화시대를 열었다.

주식회사 도드람과 돈육 상표 도드람 포크가 그 주인공


농축산물의 가공과 유통시장에 농민들이 직접 참여 하는 형태인 이 회사는 지금까지 드물었던 농민 협동의 의한 농민경영체라는 점에서 우선 주목을 끈다.

더욱이 내년부터의 냉동돈육 수입개발으로 국내 양돈업이 위기를 맞게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돼지고기 품질고급화를 바탕으로 한 상표화시대의 출발은 양돈농가들에 희망을 주는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략)

(주) 도드람은 경기도 이천여주 용인군과 충북 진천 음성군의 양돈 농민 1백여명이 주주인 농민회사다.

이 농민들이 도드람 포크를 청정돈육이라 부르는 것은 일반 돼지고기와는 상당히 다른 품질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다. 이회사는 자사제품의 특징으로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고 △항생제등 인체에 해로운 약제 잔류물이 없으며 △ 등지방이 얇으며 맛이 뛰어나고 △신선도와 안전도가 100%라는 네가지를 든다.


일부 소비자들이 돼지고기의 맛을 인정하면서도 다소 꺼리는 이유는 냄새 때문이다. (주)도드람은 어릴 때 거세한 수퇘지나 암퇘지만을 고기 원료로 사용,  돈육소비 확산의 약점인 냄새를 원천적으로 없앴다. 거세돈과 암퇘지는 냄새가 없기 때문이다.


항생제등의 잔류 물질이 없는 것은 돼지가 호흡기 질환등에 걸리더라도 주사나 약을 일절 사용치 않도록 엄금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해 몸무게가 95~105kg 인 돼지만을 도축하고 등지방이 2.5이하인 겨우에만 최종 품질검사에 합격시킨다. 이렇듯 까다롭게 하다보니 (주)도드람의 회원들이 출하하는 하루 500마리 정도의 돼지중 20% 안팎만 합격된다.


고기의 맛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사료의 중요성에 착안 지난 3월 충북 음성에 사료공장을 설립해 자체공급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들 농민들이 품질향상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을 알아줄 만하다.


도드람포크의 본격 출하는 지난 4월중순부터로 겨우 두달이 됐을 뿐이다.

그동안 LG 유통을 통해 서울 둔촌동 잠원동과 경기 안산등지에서 시식회를 열었는데 (중략)

품질과 신선도로 승부하면 소비확대는 물론 수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삼겹살, 목심, 등심, 불고기, 갈비등으로 구분 판매되는 도드람 포장육은 일반돼지고기보다

10%정도 비싸지만 (삼겹살 1kg에 6500원)이 정도 가격이라면 경쟁력은 충분하다는게 이 회사의 판단이다.


농민들이 생산과 도축 및 유통쪽에서 뛰고 농민들의 아내들은 백화점의 시식회에서 청청돈육 설명에 땀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수입개방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자생 농민 조직의 떳떳함과 귀중함이 느껴진다.


7년의 노력 끝에 이 회사를 일궈낸 이범호씨(41 도드람 유통 대표)는 각 시도에 이런 회사가 하나씩만 생겨도 국내 양돈업은 시장 개방 파고를 이겨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운영방법이나 기술이전을 바라는 양돈농민에게는 언제든지 성심껏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만)“  동아일보 냄새 안나는 돼지고기 출하 1993.6.17


이날 잠실롯데 백화점에 있었다. 좀 충격적인 시식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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