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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안일옥 곰탕


안일옥은 1920년 안성 장터에서 작은 가마솥을 걸어 놓고 시작한 100년 역사의 안성 집이다. 대표 메뉴는 도가니, 우족, 꼬리뼈 등 소의 모든 부위를 사용한 ‘안성 우탕’으로 12시간 동안 우린 진한 사골과 3시간 이상 삶아 부드러운 소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누구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현재 4대째 사랑받고 있다.

출처 : 이뉴스투데이(http://www.enewstoday.co.kr)

일요일인데 안성 한우 농민들 교육이 있어서 안성에 갔다. 안성에 100년 노포 설렁탕집이 있다고 해서 안일옥에 갔다.

오래된 한옥의 외형이 백년식당임을 잘 말해 주고 있었다.

일요일 오후라 사람도 많은 편이였는데 다행이 우리 일행은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일행이 물어 본다.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

참 설명하기 힘들다. 지금은 설렁탕과 곰탕을 정확히 구분해서 이야기하기 힘들다. 식당마다 한우 뼈나 살로 끓인 탕을 어떤 식당은 곰탕이라고 하고 어떤 식당은 설렁탕이라고 한다.

1. 설렁탕에는 선농단 제사가 유래가 됐다는 설처럼 뼈는 물론이고 소 머리와 양지머리, 기타 소의 온몸 부위가 다 들어간다. 뽀얀 국물이 특색이다.

2. 곰탕은 기본적으로 내장과 고기로 국물을 낸다. 단, 이와는 전혀 다르게 사골 위주의 국물을 곰탕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국물이 말간 경우도 있고, 뽀얀 경우도 있다.

3. 외형상으로 볼 때 설렁탕의 꾸미로는 수육(양지)과 머릿고기가 들어간다. 내장이 꾸미로 나오는 설렁탕은 없다. 반대로 곰탕은 수육과 양, 곱창 등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경우든 곰탕에 소면을 넣어 주는 집은 없다.

4. 어쨌든 설렁탕이라고 불리는 음식은 전국적으로 거의 비슷한 맛을 낸다. '소머리국밥'이라는 희한한 변종이 있긴 하지만 설렁탕에서 갈라 나온 하부 장르는 발견하기 힘들다. 반면 곰탕은 재료와 지방에 따라 맛의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하다. 도가니탕과 내장탕, 갈비탕과 꼬리곰탕 등 소위 곰탕에서 갈려 나온 것으로 보이는 음식들도 천차만별이다.

5. 서울 지역을 전제로 할 경우 '설렁탕은 뼈 국물, 곰탕은 고기 국물'이란 구분은 확실히 옳다. 하지만 전국을 대상으로 할 경우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뼈 국물을 곰탕이라 부르는 지방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출처: https://fivecard.joins.com/236 [송원섭의 스핑크스 2호점]

이 블로그가 나름 설명이 잘되어 있다.

우리 일행은 곰탕을 주문했다.

처음 우유빛깔 국물로 판단해서 이건 곰탕이 아니라 설렁탕에 가깝다.

고기가 가득들어 있으니 곰탕이다. 

맛도 한우 뼈에 수입 소고기를 넣고 끓인 듯하다고 할까 난 너무 복잡해서 뭐라고 어떻게 끓였는지 말은 못하겠는데 나름 깔끔하고 깨끗한 맛이다.

신가네 암소 설렁탕인 안일옥 곰탕에 비해서 대단히 심플한 맛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설렁탕, 곰탕 레시피나 끓이는 방식의 표준은 없는 듯 하다. 

나름의 오랜 노하우로 자기 식당만은 비법들을 다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이미 안일옥은 라이센스 계약이 되어 있구나 

앞으로 내가 생각하는 중식시장에서 한우탕류들이 시그니처가 될 수 있다. 

고령사회에 가장 인기있는 중식메뉴로 곰탕, 설렁탕이 주목 받게 될거다. 

설렁탕과 곰탕 이외에도 안일옥에서는 거의 모든 소고기 백탕이 있다.

언제 한번 전부 주문해서 먹어 봐야겠다.

안성지역의 한우 목장들 안성 지역과 소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보면 좋을 듯 하다. 안성한우 스토리텔링속에 안일옥이 한몫을 단단히 챙겨 주기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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