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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리터러시 미트걸처비즈랩의 연구



. 푸드리터러시의 개념


 


  리터러시(Literacy)란 사전적 정의로 읽고 쓰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리터러시라는 단어는 현대의 기술 환경 변화에 따라 멀티미디어 리터러시, 뉴 미디어 리터러시, 디지털 리터러시의 개념으로 디지털 정보학, 교육학, 언론정보학과 등의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리터러시라는 프레임을 음식에 씌워본다면 진짜 음식을 안다는 것은 미식을 아는 것인데요. 국제슬로푸드협회(2020)는 리터러시의 개념을 음식의 나무에 비유하였는데 나무의 꽃과 열매가 오감을 이용해 음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무의 기둥은 좋은 식재료를 위한 지속가능한 환경을 아는 것, 나무의 뿌리는 재료의 기후, 토양 등의 지역적 특징에 대한 지식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무의 열매만 안다고 나무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뿌리부터 기둥, 그리고 열매와 꽃을 알아야 보다 좋은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음식이 단순히 외식분야에만 속한 것이 아니라 자연과학, 사회과학, 생물학, 인류학, 철학 등의 분야의 지식의 총집합이라고 할 수 있고 미식의 목적은 잘 먹음으로서 사람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리기술, 영양 지식뿐만 아니라 푸드 시스템을 이해해야 합니다.




푸드 리터러시란?(개념 및 특징) (tistory.com)






건국대학교 미트 컬처 비즈랩의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해서 늘 고민하고 있다. 기존 제도권 축산연구소에서 한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영역의 연구를 시작하면서 뭘 하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았다.


아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늘 스스로 질문하고 있다. 


돈안되는 연구를 한다는 것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 고기문화를 연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남들에게 설명하기 힘들었는데 푸드리터러시 개념을 도입 미트 리터러시로 미트컬처비즈랩의 연구분야를 이야기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다. 


식육산업에 있어 외식학, 자연과학, 사획과학, 생물학, 식육과학, 인류학, 철학등의 모든 분야 지식의 총집합


미트컬처비즈랩의 목적은 고기를 잘 먹음으로서 사람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다. 단순한 축산학이나 식육과학 분야가 아니라 미트푸드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그 미트푸드시스템을 융복합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가 미트컬처비즈랩이다.



어제도 식육기업과 식육품질 분석 연구소를 합작으로 설립하자는 의논을 했다.


지금까지 고기의 품질이 사람들에게 별 관심이 없는 분야였지만 앞으로는 고기의 품질에 대한 논의가 깊게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식육과학적으로 고기의 객관적인 품질 평가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고기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기관이 없다. 


숙성육을 연구하면서 많이 식당과 기업이 숙성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고 있지만 결과물들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역시 한우라고 다 같은 한우가 아니고 한돈이라고 품질이 똑같지 않은데 지금의 등급제로는 고기의 맛까지는 평가하지 못하는 한계성이 있다. 고기 맛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나름의 순위를 정하고 다른 이들과 내가 만든 숙성육이 내가 키운 고기가 어떻게 다른지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정보의 비대칭으로 레몬 마켓인 고기 시장에 많은 정보를 공유해 나가고 학습시켜 나가는 일이 미트컬처비지랩에서 해야 할 미트리터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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