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일본의 돼지고기 부분육 수입과 삼겹살

일본의 돼지고기 부분육 수입과 삼겹살

[출처]일본의 돼지고기 부분육 수입과 삼겹살https://foodi2.blog.me/221512293590https://foodi2.blog.me/22151     

거래는 쌍방의 합의 아래에서 한다. 내가 팔 것이 있다고 무조건 다 사달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상대가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사려고 하면 그에 맞추어야 거래가 성사된다.

일본은 애초 한국산 돼지고기를 지육으로 가져갔다. 1972-73년간에 일본에서 돼지고기 가격 폭락 사태를 맞게 된다. 일본인이 잘 먹지 않는 부위까지 들여오면서 발생한 일이었다. 물론 한국산 돼지고기로만 발생한 것이 아니다. 일본은 당시에 여러 나라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하였다. 일본은 부분육 수입으로 태세를 전환하였다. 한국에도 부분육 수출을 요구하였다. 그 기록들은 그 무렵의 한국 신문 기사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대일 수출 돼지고기 부위에 대한 기록이 구체적이지 않다. 어떤 부위를 넘겼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삼겹살이 대일 수출에서 빠졌는지 어떤지 나더러 어찌 아냐고 묻는다면, 증언이 그 처음이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나는 음식 취재를 하였다. 당시 축산 분야의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그때에 삼겹살이 국내에 퍼져나가게 된 연유를 들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증언만으로는 입증이 어렵다. 이럴 때는 일본의 자료를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입국에 그 기록이 남아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말이 그렇지 이도 쉽지 않다. 일본에 가서 전문 기관 찾아다니며 취재를 하면 모를까.

한 자료를 보여주겠다. 한국에서 작성된 보고서에 등장하는 일본 자료이다. 일본의 돼지고기 부분육 수입 실적을 비율로 기록하였다. 돼지를 잘 모르는 이들은 헷갈릴 수 있으니 등심과 안심, 그리고 삼겹살 이 셋의 수치만 집중하여 보기 바란다.

    

     

110Kg의 돼지를 잡았을 때에 삼겹살이 10Kg, 등심이 7Kg, 안심이 1Kg 정도 나온다.(소숫점 아래는 뺐다.) 일본이 부분육으로 수입한 돼지고기의 비율을 보면, 평균적으로, 삼겹살이 1마리분이라고 치면 등심은 6~7마리분이며 안심은 5~6마리분이다. 돼지를 부위별로 나눈 후에 전체를 수입하면 나올 수 없는 수치이다. 1978년부터의 기록인데, 일본의 사정으로 보아서는 1970년대 초반부터 이런 비율로 돼지고기를 수입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수입 삼겹살은 베이컨 가공용인데, 유럽의 것을 선호한다는 기록도 있다. 1970년대부터 한국 삼겹살이 대일 수출 길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는 내 주장은 이같은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다.

* '한일간 음식 간섭사'는 내 오랜 화두이고 그 결과물은 아직 내놓기게 이르다. 삼겹살에 대해 엉터리 말을 하는 자들이 많아 이렇게 자료를 올려둔다.

[출처]일본의 돼지고기 부분육 수입과 삼겹살|작성자푸디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그의 블로그는 많은 내용들을 비공개로 돌렸다.

블로그에 글도 잘 쓰지 않는다.

그런 그가 2019.4.12.21:47에 일본의 돼지고기 부분육 수입과 삼겹살 이란는 제목으로 과거 강력하게 수출 잔여육이라고 주장하던 삼겹살에 대한 이야기에 물타기 하는 분위기로 글을 쓰고 있다. 잘 알 수 없는 분야이고 그냥 1990년대에 증언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라는 정도로      

그러면서 자료 하나를 가지고 삼겹살이 수출잔여육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다시 한다.

아마 이 자료의 출처가 농촌 경제 연구원에서 나온 연구소에 있는 자료일거다.

자료의 신빙성이 매우 높다.  아주 좋은 자료다.

그런데 문제는 이 자료를 그가 제시함으로 그의 대일 돈육 수출에 대한 지식 수준을 알 수 있다.

황교익이 제시한 자료는 2978년부터 1984년의 일본에 부위별 돈육 수입 실적이다.

왜? 이 자료를 보면 황교익이 잘못 알고 있는지 지금부터 설명하고자 한다.     

 https://blog.naver.com/brandkim/221575717374     

앞의 블로그에 1970년대의 돈육 수출 실적이 있는데 그 자료를 잘 살펴보면 황교익이 제시한 1978년부터 1984년 대일 돈육 수출을 하지 못했다.

맞다. 1978년,1979년에는 국내 육류 수급사정에 문제가 생겨 돼지고기도 수입을 하고 쇠고기 가격은 오르고 돼지고기 값이 올라 수입을 했더니 바로 폭락을 하고 난리가 아니였다.

정부는 돼지고기 수출을 중단한다.

대일 돈육 수출이 다시 시작된 것이 1985년이다.

일본이 부분육으로 수입을 하고자 했던 건 1980년대다.

당시 지육 유통체계에 있던 우리나라는 일본이 원하는 부분육만 수출하면 나머지 부위에 대한 국내 판로에 애로가 많았다. 그래서 쉽게 수출을 재개하지 못한다.

1980년대초반 돈가가 나름 좋아서 수출안하고 내수시장만으로도 별 문제가 없었다.

다시 수출을 시작했던 업체는 CJ 같은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다음은 대한민국 돈육 수출사를 정리하면서 써두었던 글이다.     

1970년대 돼지고기 수출의 특징                   

1976년 12월 30일 매일 경제에 1976년 한 해 동안 쇠고기 값은 600g 한 근에 1,500원~1,600원으로 1975년 말 1,000원~1,100원이 비해 45%~50% 인상되었고 반면 돼지고기값은 600g 한 근에 800원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 

1976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에서 한우고기 가격은 급격히 올라가고 돼지고기 가격은 서서히 인상되어 돼지고기의 수요가 월등히 많아지는 걸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쇠고기보다 더 먹게 된 것은 돼지고기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한우고기 가격보다 돼지고기 가격이 싸기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으며, 돈육 소비의 중요한 분기점이 1976년이었다. 

1976년 이후 삼겹살집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를 설명하면 국내 육류부족으로 쇠고기 등 육류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돼지고기 수출을 중단시키고 내수시장에 돈육을 공급하게 한다. 이 수출용 돼지고기는 규격 돈으로 일반 돼지고기와 달리 냄새가 덜나서 한우고기 대신 로스구이를 해 먹을 수 있었다. 삼겹살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수출잔여육이 아니라 수출용이 국내 수급 조절용으로 비축분이 방출된 것이다. 

1976년부터 ~1978년까지 정부는 돼지고기 수출을 중단시켰다가 다시 재개하기를 반복했고 1979년과 1980년은 수출오더까지 받아놨지만 국내 돈가 상승으로 채산성이 맞지 않으면서 사실상 수출을 할 수가 없었다. 

국내 육류 수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면 중단시키고, 다시 남으면 허가하도록 했으며 그러다가 1978년 공급과잉에 따른 큰 폭의 가격 폭락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국내 가격 하락으로 수출을 재개하지만 일본 내의 돼지고기 과잉으로 수입 수요가 없는 데다 수출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아 수출은 순조롭지 못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돈 품질 향상을 위한 방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