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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품종 이야기- 샤롤레 종


가축의 품종 – 샤롤레 종


샤롤레(샤로레)


 


샤롤레는 프랑스 중서부에서 남동부에 이르는 옛 프랑스령 샤롤(Charolles)과 그 이웃 니에브르(Nievre) 지역에서 기원한다. 샤롤레 품종의 정확한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품종이 발전해 온 것임은 틀림없다. 전설에 따르면 그 백색우(=샤롤레)는 기원후 878년에 이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16세기와 17세기 프랑스 시장, 특히 리옹과 빌프랑슈 등지에서 호의적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유럽 대륙의 다른 소들과 마찬가지로, 이 백색우 품종 역시 노동력, 우유, 고기를 위해 선택, 개발되었다.


 


이 소는 보통 프랑스 혁명 전까지는 그들이 기원한 지역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1773년, 샤롤 지역의 농부이자 소 생산자인 클로드 마티외(Claude Mathieu)는 그의 흰 소 떼를 데리고 니에브르 지방으로 이주했다. 이 품종은 그곳에서 매우 번성하여, 개량된 소의 이름은 한동안 그 원래 이름인 샤롤레보다 니에브마이스(Nivemais)로 더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이 지역의 초창기 영향력 있는 무리 중 하나는 1840년 샤를 드 부이유(Charles de Bouille) 백작에 의해 시작되었다. 1864년, 그의 까다로운 사육은 그가 마그니 쿠르(Magny-Cours) 마을 인근의 빌라르(Villars)에서 가축 등록부(*herd book, 혈통서)를 만들게끔 했다. 샤롤 인근의 사육자들도 1882년 가축 등록부를 만들었다. 1919년, 이 두 단체는 병합되었고, 더 오랜 부이유의 단체는 니에브르 도의 주도인 느베르 지역에 위치한 그들의 본부로 그들과 합병된 단체의 기록을 이관했다. 


 


프랑스인들은 오랫동안 크기와 근육을 보고 소를 골라왔다. 그들은 영국 제도에서 그러한 것보다 더더욱 뼈와 힘을 보고 선택했다. 프랑스의 사육자들은 종래에는 거대해질 소의 크기에 덧붙여 ‘빠른 성장’도 강조했다. 그들은 또한 소에게서 잘 자라는 것뿐만 아니라 믿을 수 있는 강한 노동력도 원했다. 개량에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으나 유용성에 큰 중점을 두었다. 


 


프랑스 샤롤레는 하얀색에 뿔이 있고, 몸이 길며, 젖 짜는 능력이 뛰어나며, 익숙하지 않은 동물에게는 거친 성질을 갖고 있다. 


 


미국에의 소개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프랑스식 이름과 프랑스 혈통을 가진 젊은 멕시코 기업가인 장 푸지베트는 그 프랑스 소 일부를 멕시코로 가져왔다. 그는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프랑스 육군 지원병으로 복무하며 샤롤레 소를 보아왔고, 그들의 생김새와 생산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1930년 수소 두 마리와 어린 암소 열 마리를 멕시코로 옮길 계획을 짰다. 이후 1931년과 1937년 두 차례에 걸친 추가 수송으로 그 수는 수소 8마리, 암소 29마리의 총 37마리로 늘어났다. 마지막 수송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푸지베트가 사망했고, 더 이상의 수입은 시도되지 않았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온 첫 번째 샤롤레 소는 넵튠과 오르톨랑이라는 이름의 수소 두 마리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푸지베트로부터 텍사스의 킹 목장이 구매하여 1936년 6월 수입됐다. 이후 소 수입은 그 산업의 초기 “개척자”들이 소유했다: 텍사스의 할 토마스, 프레드 W. 터너, C.M. “피터” 프로스트, M.G. 미셸리스경, I.G “캡” 예이츠, 루이지애나 로턴의 J.A “팰리” 등이었다. 


 


1940년대 중반 멕시코에서 구제역이 발병했다. 그로 인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사이의 조약은 유럽 및 구제역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나라에서부터 들어오는 소에 대해 영구적인 검역 조치를 하게끔 설정했다. 이로 인해 1965년 캐나다가 자국과 프랑스 양측에서의 엄격한 검역을 조건으로 소 수입의 문을 열기 전까지는 프랑스산 샤롤레의 추가적인 수입이 금지되었다. 


 


미국에서의 개발


 


1960년대 중반까지 멕시코, 미국, 캐나다의 모든 샤롤레는 초기 푸지베트 무리의 후손이었다. 오리지널 개체의 제한된 수와 그동안 시행되어온 수입 제한으로 인해, 그들은 개량 과정에서 다른 소들과 교배되었다. 그러한 개량 과정에서의 사용 등으로 인하여, 오늘날 미국에서 발견되는 샤롤레 소 중 순수 프랑스산 소는 거의 없다. 1960년대 중반 캐나다의 수입 규제가 완화되면서 샤롤레는 다시금 프랑스에서 수입되었다. 그 덕분에 프랑스에서 새로운 혈통이 수입되게끔 했다. 이는 곧 당시 빽빽이 번식되는 샤롤레 혈통을 위한 새로운 유전 형질을 의미했다. 바하마 제도의 엘류세라섬을 포함해 캐나다에도 여러 사육 무리가 만들어졌다. 일본, 영국, 아일랜드도 프랑스로부터 직접 순종 샤롤레를 수입했다. 이러한 무리의 자손들은 훗날 미국으로 수입되었다. 


 


 


 


 


 









 


 


 


 


 


미국 샤롤레는 알려진 샤롤레 혈통의 비율에 따라 “순종(purebred)” 혹은 “기록상(recorded)”으로 불린다. 순종이라는 용어는 31/32 이상 샤롤레 혈통을 보유한 가축에게 사용되며, 그 이하의 혈통을 보유한 샤롤레에게는 기록상이라는 용어를 쓴다. 가축 무리를 개량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순혈 샤롤레 종우(種牛)를 이용해 기반이 되는 다른 소 품종이나 혹은 그 품종의 잡종을 개량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5세대의 순종 황소는 “순종”으로 분류될 수 있는 31/32 혈통 수준의 소를 생산해야 한다. 또, 누진교배 과정에 사용되는 종우들은 반드시 등록되어야 한다. 첫 번째와 그 이후 세대의 자손들은 순종으로 분류될 수 있는 31/32 혈통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기록상”이라는 표현으로 등록되어야 한다. 샤롤레의 도입만큼 북아메리카의 쇠고기 산업에 거대한 영향을 미친 품종은 없다고들 말한다. 샤롤레는 생산자들이 전통적인 영국 품종보다 더 뼈대가 크고, 무거운 소를 찾기 시작하며 미국 소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방목지에서도 샤롤레의 사용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 소들이 다양한 환경 조건 하에서도 잘 자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의 걷는 능력, 따듯한 날씨에 적극적으로 풀을 뜯는 능력, 적당한 추위에 잘 견디고 무거운 송아지를 길러내는 능력은 그 소들을 소유한 많은 이들로부터 극찬을 자아냈다. 수소는 무리 개량을 위한 누진교배에 사용되었을 때, 받아 마땅한 명성을 누리게 되었다. 이는 특히 크기와 견고함이 부족한 무리를 위해 사용되었을 때 더욱 두드러졌다. 


 


샤롤레는 흰색 혹은 크림 백색을 띠지만, 피부는 상당한 색소 침착을 보인다. 털가죽(*원문 hair coat)은 여름에는 보통 짧지만 추운 날씨에는 길고 두꺼워진다. 샤롤레는 태생적으로 뿔이 있는 육우였다. 그러나 자연적으로 뿔이 없는 품종이 때때로 기반 동물로 이용되었던 번식 프로그램을 통하며, 뿔 없는 샤롤레 역시 그 품종에 있어서 중요한 입지를 점하게 되었다. 샤롤레 품종의 성체 수소 무게는 2,000에서 2,500파운드가 넘으며, 암소의 경우 1,250에서 2,000파운드 이상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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