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마흔 살에는' (1)
빨리 어른이 됐으면
난 바랐지 어린날엔
나이 열아홉 그 봄에
세상은 내게 두려움
흔들릴 때면 손잡아 줄
그 누군가 있었으면
서른이 되고 싶었지 정말
날개 달고 날고 싶어
이 힘겨운 하루하루를
어떻게 이겨 나갈까
무섭기만 했었지
날아만 가는 세월이 야속해
붙잡고 싶었지
내 나이 마흔 살에는
- 양희은 '내 나이 마흔 살에는' 중에서 -
불안과 방황은 20대에서 끝나는 줄 알고 있던 사십 대에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며 불쑥 찾아오는 '사십춘기'.
사십 대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차례차례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