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연희네 슈퍼

추억 속 레트로 거리, 영화 <1987>의 촬영지

05. 연희네 슈퍼

목포 서산동에는 독특하고 재미난 골목이 하나 있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80년대로 돌아간 것만 같은 추억 속의 한 장면이지요. 그런데 사실 이곳은 '1987'이란 영화의 촬영지로 더 유명한 곳입니다. 

'1987'은 군부정권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고자 국민들이 일어났던 민주화운동 '6월 항쟁'과 남영동 대분 공실에서 조사를 받다 사망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강동원과 김태리가 슈퍼 앞의 평상에 앉아 시국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장면이 있었는데, 바로 이곳 '연희네 슈퍼'에서 촬영한 장면이었죠.

그때 그 시절, 8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은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골목에는 연희네 슈퍼만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연희네 의상실, 연희네 문구점, 연희네 다방, 연희네 분식 등 온통 연희라는 이름이 들어간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죠. 골목 가득 연희네 가게들을 보면 연희 씨는 목포 지역유지로서 체인점을 운영하는 사업가이거나 이름이 연희인 사람들이 모여사는 골목인가 봅니다. 연희 씨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목포의 원도심에는 역사와 유래가 깊은 곳들도 있지만 연희네 슈퍼처럼 아기자기하고 재미난 곳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말 그림 그리기에는 매력적인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