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가 울지 않는다.
왜 일까.
여름은 한창인데.
혹시나 빗방울이 돋나 싶어
내다봐도
바닥은 마른하늘
시끄럽고
귀가 쨍하도록 울던 매미들이
한순간 다 없어져버린 걸까.
이렇게 여름이 가버리나
괜히 두렵고
망연자실하다.
너무나 적막한 이 시간.
매미들이 어디로 갔을까.
이제 자신의 사랑을 다 찾아서
별나라 높은 곳으로 갔나.
쓸쓸해진다.
왜 변하지 않는 건 없죠?
매 순간 변하는 모든 것 속에
질식할 것 같은 나.
그래도 내년에는 다시
여름이 오고 매미가 울겠지.
난 또 시끄러워 잠 못 들다
끄적끄적 메모 같은 글을 남기겠지.
왜일까.
왠지 그렇지 않을까 봐
두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