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며
미안해
내 욕심으로 그동안 너를
붙잡고 있었던 걸.
이제야 너를 보낸다.
너의 죽음 앞에서도
잔인하게 그 사람과 너의 뼈를
반반 나눠가졌어.
나에게 다 주지 않겠다는
그 사람 말에
그렇게라도 널 데리고 있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할 널 생각하니
점점 더 마음이 안 좋으면서
그래도 매일 너를 만지고 출근하고 퇴근하며
자위하던 나를 포기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오래 널 힘들게 한 것 같아
너무 미안해
처음 째즈와 너를 데리고 오던 날
한번 맡은 생명은 죽음까지 책임지는 거라고
다짐한 나인데
이렇게 힘들고 괴로운 일이란 걸
그래도 이렇게 지나오며 걷고 또 걷는다.
하루를 걷고 이틀을 걷고
수많은 날을 지나
이제야 널 그 사람에게 보내
예쁜 나무 밑에서 편히 온전히 쉴 수 있도록
가슴 저미도록
소중히 겹겹이 싸서
널 보낼게.
타워.
내가 사랑하고 또 사랑한 고양이.
편히 쉬어. 더는 아픔 없는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