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모질게 파고들어도 생각한다.
오히려 둔탁한 말 한 마디가
무딘 외침이
더 날 아프게 하고 상처받게 한다.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삶이 무거워서? 가벼워서?
그런 철학적인 문제가 아니다.
그냥 달리다가 너무 힘들어서
걷다가 숨차서 한 발자국도 옮기기 어려워서
그래서 놓는거다.
지금 당장 너무 힘들어서.
삶을 놓는 것은 그리 심층적인 문제가 아니다.
그저 내가 당장 힘들어서
붙잡을 지푸라기 하나 없어서
주변사람에게 그저 내 하소연 하나 더 얹기 미안해서
그렇게 놓는 거다.
나 하나 사라지면 세상은 조용할테니까.
잠시 울렁이는 듯하다가 다시 잘 돌아갈테니까.
아무일 없다는 듯이 그럴 테니까.
괜히 분란만들지말자.
그렇게 조용히 자신을 접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