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2

미안해,엄마

by Jude

까맣고 까만 밤.


달빛만이 빼꼼히

한가닥 들어오던 밤.


누군가 우는 소리에 나는 잠이 깼지.


누굴까

누가 이 한 밤중에

저리도 서럽게 울고 있을까.


소리는 내 발 아래쪽 구석에서 나고 있었어.

거기엔 아주 작은 모습의

엄마가 달빛을 받으며

그렇게도 서럽게 울고 있더라.


난 그때 초등학생이었어.

엄마가 그렇게 울고 있는 게

너무나 두려웠어.


나도 모르게 화를 냈지.

“엄마. 왜 울어? 울지 마!!”


미안해 엄마.

그때 위로해주지 못해서.

같이 울어주지 못해서.

내가 너무 무서워서 그랬어.

엄마의 울음이 너무 무서워서

사라져 버릴까 봐 두려워서 그랬어.


지금은 그러니까

울어도 되고 웃어도 되고

내가 같이 울고 웃어줄게.


내가 함께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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