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7

너.

by Jude

동료가 일하다 모르고

내 차 키를 가지고 갔다


차 키 하나 없을뿐인데

꼼짝못하는 바보가 된 기분.


차를 버리고 택시를 탈 수도 없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이런 상황에 던져진 내가

우습기도 하고


다시 키를 가지고 오고 있는

동료의 바보스러움에

화가 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고


그나저나 차 키.

넌 정말 대단한 아이였어.


그 동안 내가 니 덕분에 움직였구나.

손바닥보다 작은 너 하나

늘 내 주머니에 자리잡고 있던 너 하나.


너 하나 없다고 난 꼼짝못하고

노래도 못 틀고

적막한 차 안에서

동료에 의해 오고 있을

너를 기다린다.


코 끝이 시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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