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아니다.
네가 제일 좋아하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대사.
그래.
아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아니지.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난 같은 시간
도시락을 싸고 있었고
언니가 죽던 밤 쿨쿨 잠만 잘 잤으니까.
내가 제일 싫어하는 엄마의 말처럼
사람도 죽는 세상에 고양이 한 마리 죽는 게 대수냐고.
아무 일도 아닌 죽음도 있는데
지금 일어나는 일도 아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자.
그렇게 따지면 이 시간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슬픈 일들 가슴 아픈 사건들
우린 한 시도 살아갈 수 없을거야.
그냥 다른 차원의 일이라고 생각하자.
수많은 일어나는 일 중에 하나라고.
신나는 좋아하는 노래를 듣자.
그래도 비가 와서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