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때론
피곤하다.
모든 생각이. 모든 염려가.
날 위한다. 나의 삶을 위한다 하지만
피곤하다.
듣기만 해도. 생각만해도.
좀 더 잘 살아야해.
그 사람은 그 사람. 너는 너.
더 잘 사는 게 널 위한 거야.
난 치열한 하루를 살아야한다.
게으르고 나태한 나를 받아주고 인정해주는
주위 사람은 없다.
방황은 일년이면 충분하다.
가족조차도 힘들어한다.
오늘도 가게를 알아보며 낙심한다.
내가 가진 돈과 현실 사이에서.
하지만
말 할 수 없다. 누구에게도.
이건 내가 짊어질 문제고 내가 해결할 문제다.
너는 알았던 걸까.
이럴 때 불쑥 떠오르는 너의 그림자가
날 더 비참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말고 널 도울 수 있을 것 같아?
일어서고 싶다.
내 두 다리로 누구보다 선명하게.
하지만 힘들다.
솔직히 인정할게. 피곤하다.
하지만
일어서야지.
그리고 걸어야지.
지금은 어설픈 걸음이라해도.
그런데
지금은 그냥 빈 잔이나 채우고
와인을 마실란다.
몰라 나도.
지금은 그게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