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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홍 Mar 19. 2016

생 레미의 밤

듬성듬성 별이 뜨는

도시의 하늘을

별이 쏟아질 듯한

그곳의 하늘과 비교할 순 없을 테지만


띄엄띄엄 떨어져 외로워만 보이는

이 곳의 별들도

아스라한 낭만으로 빛나.


창백한 새벽 공기에

시린 몸을 떨어도 시럽마냥

달콤한 달빛이 흘러

연인들은 오늘도

다정한 말들을 속삭여.


이런 밤이면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해.


홍, 생 레미에도 벚꽃이 피어.

알고 있어?


다정한 밤이면

더욱 외롭다던 네가

누군가와 벅찬

사랑을 하고 있다면 좋겠다.


달빛에 절인 세상도 오늘만큼은

분명 달콤할거야.


홍. 사랑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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